대반격에 힘 싣는 영국
장거리 순항 미사일 지원
러시아군 방공망에 격추?
대반격 작전을 구상 중인 우크라이나에 영국의 전폭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선 전역에 고도로 구축된 러시아군 방어선 안쪽 주요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 주요국은 러시아 본토 타격을 우려해 지원 불가능 의사를 밝혔다.
그러던 지난 11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스톰 섀도우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하원에서 “스톰 섀도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거나 조달 중에 있다”라며 “우크라이나가 영토 내 러시아군을 밀어낼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킨잘 격추 소식에 복수?
러, 스톰 섀도우 격추 주장
스톰 섀도우이 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이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시각 15일, 러시아 국방부는 브리핑을 통해 스톰 섀도우 순항 미사일 1개와 HARM 대레이더 미사일 7개, 하이마스에서 발사된 발사체 등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군 Kh-47M2 킨잘 격추 소식 이후 이뤄져 일각에선 선전 목적의 허위 사실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주장의 진위는 알기 어려우나 러시아는 영국의 지원 확대를 굉장히 불쾌하게 여기는 모양새다.
경고 수위 높이는 러시아
영국은 추가 지원 약속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에)극도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영국의 지원이 전쟁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더 많은 파괴와 추가 군사 행동 등으로 이어진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영국은 또다시 지원 행보에 나섰다. 1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을 깜짝 방문하여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만났다. 회의를 마친 수낵 총리는 향후 몇 달 동안 수백 개의 방공 미사일과 장거리 공격 드론 등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