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개인용 소이탄 지급
사실상 ‘화염방사기’ 지급
시가전을 위한 준비로 보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현재 날씨가 풀리면 시작될 봄 공세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위해, 그리고 러시아는 다시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를 탈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 탓에 러시아군은 시가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특히 도심 시가지에서의 효율적인 전투를 위해 러시아군은 현재 개인 휴대용 로켓 화기인 MRO-A 로켓 발사기에 사용할 수 있는 소이탄 탄환을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과거 전쟁에서 사용해 왔던 화염방사기와 동일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실제 화염방사기로 분류
경장갑차도 공격 가능
MRO-A 로켓의 탄환으로 사용하는, 일명 ‘로켓 추진 보병 화염방사기-A’로 알려진 범블비는 개인 단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이탄 무기로, 실제 화염방사기로 분류되고 있다. 소이탄이라는 명칭답게 적의 장비를 파괴하는 효과도 있지만, 대보병전과 심리전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폭발 반경 내에 있는 모든 산소를 태워버리며 적을 공격하는 열압력 탄두, 중장갑 목표물이나 구조물에 숨은 적, 혹은 자동차까지도 공격할 수 있는 관통형 탄두 등 여러 강력한 위력의 탄환을 운용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해당 탄환들은 모두 시가전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미 사용 중인 소이탄
국제적 비난 피할 수 없어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소이탄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기존에 다연장 로켓 발사기 TOS-1A 부라티노 등으로 발사하여 범위 타격을 위주로 사용해 온 것과 달리, 개인 화기로 지급함으로써 화력은 더 약하지만, 기동성이 확보되며, 정확한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심지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적을 섬멸하기 위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이탄에 대한 국제적 여론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 불꽃이 민간인도 가리지 않고 공격하기 때문이며, 특히나 개인 화기는 직접 타깃을 겨냥하여 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사용 의도성이 짙어진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볼 때, 이번 공세에서 러시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