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확장 견제하던 푸틴
극초음속 미사일 배치 엄포
드디어 신무기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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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해군의 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새로운 내용의 해양 독트린에 서명했다. 기존 북방함대의 현대화와 흑해함대의 발전을 과제로 제시했던 러시아의 해양 독트린은 미국을 비롯한 나토가 러시아 인근까지 군사 시설을 확장하는 것과 인접 해역에서 합동훈련이 증가하는 것을 주요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세계 여러 해양에서의 국가안보와 국익을 보장하기 위해 러시아 해군의 작전·전투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가 담기기도 했다. 이후 해군의 날 기념식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치르콘을 향후 몇 개월 안에 4,500t급 호위함에 실전 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은 우리의 주권과 자유를 침해하는 모든 국가에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치켜세웠는데, 치르콘이 실제로 호위함에 배치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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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르콘 탑재 호위함 출격
“강력한 타격으로 응징”

지난 4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이고리 크로크말 고르슈코프 제독함 사령관과의 화상 회의에서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인 치르콘을 탑재한 호위함이 대서양에서 항해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무기가 잠재적인 외부 위협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쇼이구 장관에 따르면 해당 호위함은 대서양과 인도양, 지중해로 항해를 이어갈 것이며 “치르콘으로 무장한 호위함은 바다와 육지의 적에게 정확하고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치르콘 탑재 호위함의 항해 목적을 “위협에 대응하고 동맹국과 협동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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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000km 넘는 치르콘
마하 9로 비행, 사실상 요격 불가

러시아가 2010년대 중반부터 시험 발사한 치르콘은 최대 사거리가 1,000km 이상이며 마하 9(약 11,025km/h)의 속도로 비행하는 러시아의 차세대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2020년 첫 시험발사 이후 약 3년 만에 배치된 치르콘은 호위함과 잠수함에 발사 플랫폼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 저항이 적은 3~40km 저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치르콘은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치르콘은 전쟁 판도를 뒤집을 게임 체인저로 부각되기도 했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배치가 러시아군 막사 폭사 사태에 따른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함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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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격침하면 되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치르콘 배치 호위함이 출격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본인이 침공해 놓고 세계를 향해 엄포를 놓고 있네”, “그래서 몇 발이나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군함 침몰~”, “러시아, 중국이 발표한 스펙은 믿질 못하겠어”, “배는 느리니까 격침하면 되겠다”, “급하긴 한가 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달 “우리는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을 증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같은 시기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선제타격 개념을 채택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라며 자국 극초음속 시스템을 치켜세웠다. 결국 수개월간 과시하던 신무기를 꺼내 들게 되었는데, 과연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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