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해외 순방 일정
UAE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
공군 1호기 호위한 UAE 전투기
지난 14일, 새해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 4시 30분쯤 공군 1호기 편으로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980년 양국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이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국빈 방문에 UAE는 최고 수준의 예우로 화답했다.
공식 환영 행사가 열린 대통령궁 ‘카사르 알 와탄’에는 태극을 상징하는 파랑과 빨강 조명을 비추고 7대의 전투기가 에어쇼를 진행하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현지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리고, UAE 정부는 우리 공군 1호기에 자국 공군 전투기를 파견하여 호위 작전을 수행하는 예를 갖추기도 했다.
UAE 공군 소속 전투기 4대
미라주 2000과 F-16 E/F
14일, 윤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UAE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자, UAE 공군 소속 전투기 4대가 양쪽에 두 대씩 배치되어 전용기를 호위했다. 호위 작전에 투입된 전투기는 F-16 2대와 미라주 2000 2대로, UAE 공군은 F-16E/F 79대와 미라주 2000 68대를 주요 전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F-16 E/F는 UAE의 장거리 전투폭격기 80대 도입 사업을 위해 등장한 블록 60 사양의 전투기로 기존 블록 50에 첨단 항전 장비와 컨포멀 연료탱크 등을 장착한 기체이다. 미라주 2000은 프랑스 다쏘가 개발한 경량급 단발 4세대 전투기로, UAE를 비롯한 프랑스와 인도, 대만, 그리스 등이 현역으로 운용하고 있다.
UAE와 잇단 MOU 체결
방산 수출 확대 기대감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순방 일정은 방산, 에너지 등 협력 분야에 대한 경제 외교 성과에 관심이 쏠렸다. UAE는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로켓 천무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에도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 계약을 맺은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방산 수출 활로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UAE의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 원) 한국 투자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방위사업청은 UAE와 전략적 방위산업협력에 관한 MOU를, KAI는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KAI의 T-50 고등훈련기 계약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무기 추가 수출이 기대되며 방사청은 “양국 신뢰를 바탕으로 방공유도 및 공중무기 체계로의 수출 추진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크 부대 방문한 윤 대통령
“정말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과 함께 UAE군 합동항공사령부 내에 있는 아크 부대를 방문하여 장병들을 격려했다. 아랍어로 ‘형제’를 뜻하는 아크부대는 2011년 창설한 최초의 해외 파병 부대로, UAE 특전 부대 교육훈련 지원 및 연합훈련, 유사시 재외 한국인 보호임무 등을 수행한다.
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두 나라는 여러 군사협력을 하고 있으며 비슷한 입장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활약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방력을 전 세계에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국군 통수권자로서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국민 모두 아크 부대원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