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 골칫거리 무인기
우크라 전쟁서도 대활약
미 군수업체의 판매 제안

%EB%A6%AC%ED%8D%BC

지난해 12월 26일, 북한군 소속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영공을 5시간 동안 누볐고 그중 1대는 용산 대통령실 인근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무인기의 가공할 만한 침투 성능에 대응 체계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고성능 폭발물이나 생화학 무기 등을 운반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만큼 한국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방공망을 피해 타격이 가능한 자폭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거 동원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까지도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으며, 이란과 중국 등을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정황도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도 서방의 방공 지원과 더불어 올해 약 6,700억 원을 투입해 무인기 전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최근 미국의 첨단 킬러 드론 제작사가 우크라이나에 거래를 제안했다.

2 1 3

2 2 3

MQ-9 1대에 600원 꼴
훈련 등 인프라도 제공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무인기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 군수업체 제너럴 아토믹스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첨단 킬러 드론 ‘MQ-9 리퍼2를 판매하겠다고 나섰다. 린든 블루 제너럴 아토믹스 CEO는 워싱턴 주재 우크라이나 국방무관에게 이 같은 서한을 보냈고, 무인기 2대에 제시한 가격은 단돈 1달러이다.

제너럴 아토믹스가 판매하려는 기종은 MQ-9A Block 1로 구형 기체이지만, 대당 가격은 최소 4백만 달러(한화 약 48억 7,480만 원)에 육박한다. 심지어 제너럴 아토믹스는 드론의 가동 범위를 극대화할 지상 관제소와 초기 훈련 시설 및 비용 등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3 1 3

3 2 3

운송·유지 비용은 우크라 몫
“돕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제너럴 아토믹스는 첨단 드론 2대를 거의 무상으로 판매하고 인프라까지 제공하지만, 운송 비용 약 1천만 달러(한화 약 121억 8,700만 원)와 연간 유지 비용 약 8백만 달러(한화 약 97억 4,960만 원)를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WSJ은 해당 드론 판매를 위해선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제너럴 아토믹스 측은 미국 정부가 아닌 우크라이나 정부에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백악관과 우크라이나 당국 모두 WSJ의 질문에 논평을 거부했으며, C. 마크 브링클리 제너럴 아토믹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엔 MQ-9 리퍼와 같은 전력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제너럴 아토믹스는 우크라이나군 요구사항에 대해 정부와 수개월간 논의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4 1 3

4 2

지지부진했던 수출 논의
이젠 첨단 드론 보내나?

우크라이나군이 도입한 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TB2’ 드론이 효과를 보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정부는 최첨단 무장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다. 우크라이나군은 ‘MQ-1C 그레이 이글’을 지원해달라고 꾸준히 요청했지만, 확전과 핵심 기술 유출 등이 우려되어 번번이 무산되었다.

이는 결국 핵심 부품을 제거한 그레이 이글 다운그레이드 연구를 검토하기까지 이르렀고, 그 외 관련 논의에 대한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너럴 아토믹스가 사실상 지원에 가까운 판매를 제안한 의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며, 최근 지원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1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