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격추된 미확인 비행체
행방과 이유에 전 세계 관심
네트워크 구축이 최종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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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중국 정찰 풍선이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격추된 이후 미군은 12일까지 총 4개의 미확인 비행체를 격추했다. 정찰 풍선 잔해를 회수한 미 북부 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정보 수집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센서를 포함하여 중요한 전자 부품 등을 회수했다”라고 발표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최근 격추된 3개의 비행체에 대해선 아직 잔해를 찾지 못했다고 밝히며 “지난주 중국 정찰 풍선과 매우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찰 풍선의 구성과 목적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최근 관련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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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풍선 제작사의 목표
“전 세계 들여다보는 것”


현지 시각으로 13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찰 풍선의 목표가 성층권에 여러 대의 정찰 풍선을 고정해 놓은 뒤 전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NYT는 중국 정찰 풍선 개발사인 EMAST가 지난해, 해당 최종 목표를 자사 웹사이트에 게시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EMAST는 정찰 풍선 네트워크를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 비유했고, 2028년을 네트워크 구축 완료 시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2021년, 두 대의 정찰 풍선을 동시 가동하는 실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3대의 정찰 풍선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계획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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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성능 칭찬한 EMAST
설립자는 군과 밀접 관계


지난 2017년, EMAST는 SNS를 통해 “정찰 풍선은 고해상도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고 정찰과 운항 능력이 있다”라고 선전했다. EMAST는 우저 베이항대 항공학 교수가 2004년 설립한 업체로, 우저 교수는 전투기 개발과 스텔스 물질 연구 등 중국군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이다.

실제로 우저 교수는 지난 2019년 6만 피트(약 18,288m) 고도에 풍선을 띄워 지구 한 바퀴를 돌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고, 국영 매체에선 그가 모니터를 가리키며 “저기가 미국”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보도되기도 했다. 현재 EMAST의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태이며 실제 EMAST가 해당 프로젝트를 구축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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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도 풍선 보냈다”
양국 관계 어디로 향할까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고공 기구가 작년 이후에만 10여 차례 중국 유관 부문의 승인 없이 불법적으로 중국 영공으로 넘어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이에 논란이 불거지자 미국의 정찰 행위를 문제 삼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존 커비 NSC 전략 소통 조정관은 “미국은 중국 상공으로 풍선을 비행하지 않고 있다. 그것이 절대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애초 이번 정찰 풍선 사건은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지도부 의사와는 무관하게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의원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뮌헨에서 회담을 갖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의 전모가 무엇일지, 과연 밝혀질 수는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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