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이어진 격추 작전
12일엔 F-16 전투기 투입
첫 미사일은 빗나갔다
지난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인근 해상에서 중국 정찰 풍선을 처음으로 격추한 이후, 미국은 10일 알래스카주와 11일 캐나다 유콘 준주, 12일 미시간주 휴런호 상공에서 4차례 연달아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했다. 앞선 3건의 작전에는 현존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F-22 전투기가 투입되었고, 휴런호 작전에는 F-16 전투기를 동원했다.
모든 격추 작전에는 AIM-9X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활용했고, 이에 “너무 과도한 대응이 아니냐”, “풍선 떨어뜨리는데 수십만 달러 미사일을 쐈다” 등 중국 네티즌들의 조롱 섞인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작전 고도와 기관포의 한계를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이 미군의 설명인데, 휴런호 작전 당시 최초 발사 미사일이 목표물에 적중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작전에 사용된 5억짜리 미사일
위력 과시하려다 오히려 망신?
반중 여론을 의식한 미 정부는, 10일부터 12일까지 굉장히 속도감 있게 비행체 격추 작전을 진행했고 날마다 격추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폭스 뉴스 특파원 루카스 톰린슨은 미 관리를 인용하여 “휴런호 상공에 투입된 F-16 전투기의 첫 격추 시도는 빗나갔다”라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 미사일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분명하지 않다”라며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의 개당 가격은 40만 달러(한화 약 5억 1,360만 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괜히 고가의 장비를 동원하여 극적인 효과를 내려다 오히려 체면을 구긴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발 사실 인정한 미 당국
열추적 미사일로 요격 어려워
해당 사안에 대해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지난 12일 발사된 첫 미사일이 표적을 빗나갔다. 이 미사일은 바로 호수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대답했다. 같은 날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역시 “피해 없이 호수에 빠졌다”라며 오발 사실을 인정했다.
미 공군 전투기가 느리게 움직이는 비행체를 한 번에 맞추지 못했다는 소식에 “대굴욕이다” 등의 보도가 이어졌는데, 해당 비행체는 발열이 없거나 적어 열추적 미사일로 적중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외 군사 전문가들도 “비싼 실수이긴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선택이었다”라고 평가했다.
2차 피해도 충분히 고려
“비싸긴 해도 최선의 선택”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부국장인 이안 윌리엄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격추 작전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면, 효율적 비용의 대안을 찾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라면 기구 형태의 고고도 비행체 요격 체계를 뚝딱 만들어 낼 능력이 충분하다고 보여지는데, 외교적 측면을 고려하면 실제 연구가 진행되더라도 비공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미사일 발사 실패로 인한 2차 피해의 대비책이 있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존 커비 조정관은 “임무 전체 목적은 미국인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라며 “모든 이러한 종류의 작전에는 안전 프로토콜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전투기 조종사는 “격추 작전에 사용된 미사일은 모두 탄두가 없는 상태였다”라며 “폭파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라 목표물을 창으로 찌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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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열기구를 추적하는게 쉬운지 아나 기사 제목부터 기레기 티난다 에휴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