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후 전투기 다수
퇴역 대신 드론으로 개조
침공 직전 전력 확충일까
노후한 무기를 처리하는 것은 한 국가의 국방력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민감한 사안이다. 해당 무기를 대체할 새로운 무기를 구하는 것도 일이지만, 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공백이 가장 큰 사안일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가는 노후 무기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개보수를 통해 새로운 전력으로 전환하여 반드시 폐기되어야 할 시기까지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국 역시 이러한 점에서 노후화된 포병 전력을 트럭형으로 개조하여 사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역시 노후 전투기들을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오히려 이를 새로운 전력으로 대체하면서 대만을 비롯한 국가들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내려졌다. 바로 노후 전투기를 무인 자폭 드론으로 개조한다는 것인데, 오늘은 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노후 기체 J-6, J-7
이미 퇴역 과정이었다
현재 드론화로 예정된 전투기는 J-6가 J-7이다. J-6는 이미 1970년대 소련에서는 퇴역하기 시작한 MiG-19의 중국 라이선스 버전으로, 총 4,500대가 생산된 베스트셀러 전투기이다. 북한에서는 아직도 현역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J-7은 J-6와 마찬가지로 소련의 MiG-21을 라이선스 생산한 모델로 90년대에 중국의 주력 전투기였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퇴역이 진행되었다.
정리하자면 두 기체 모두 다수 제작되었지만, 연식이 너무 오래되어 퇴역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 기체들이었다는 점인데, 중국은 이를 훈련기로 소수 운용, 나머지는 모두 무인기로 개조하여 자폭 드론으로 사용하려 하는 것이다. J-8의 경우는 퇴역이 진행되던 2010년대까지도 300여 대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한 번에 모두 퇴역시키기엔 전력 공백이 너무 컸을 것이다.
아직도 주력인 J-8
F-16과 식별 혼동
다만 그런데도 중국 공군 기체의 노후화는 여전히 심각한데, 러시아의 Su-27을 라이선스 생산한 J-8 역시 현재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수호이의 Su-27을 라이선스 생산한 J-11, 그리고 자체 개발한 J-10으로 점차 대체하는 중이다. 다만 J-6와 J-7과의 퇴역 시기가 겹치게 되면 공군 전력의 현격한 저하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뒤로 차후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인기로 개조 중인 J-6, J-7이 특히나 중국의 적성국인 대만과 미국에 치명적인 이유는 해당 전투기들이 레이더로 식별할 경우 대만과 미국의 F-16 전투기와 유사하게 잡히기 때문에 방공망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현재 2025년에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긴장을 유발하기엔 충분한 이유이다.
인식 전환의 사례
네티즌 ‘진짜 위험하겠는데’
유인 전투기를 무인화하여 자폭 드론으로 사용한다는 발상은 현대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며, 심지어 전투기를 자폭용으로 쓴다는 것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제국의 극단적인 전술로 치부되곤 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러한 선택은 군사적인 관점에서는 매우 효율적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듯싶다.
네티즌은 이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대륙은 발상도 진짜 대륙답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전투기 수백 대가 자폭하려고 달려들면 누가 봐도 두렵겠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