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분석하는 중국
빠르고 확실한 승리 연구
대만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한 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 지휘관들은 매일 우크라이나 전쟁 정보를 분석하며 현대전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라며 “전쟁의 예측 불가능성이 중국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질문을 안겼다”라고 설명했다.
대만 군사 전문가 루리시는 “중국은 일반적으로 2주 안에 전쟁을 끝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그에 실패하면 양국은 재앙적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중국군 지휘관들은 구소련제 무기 체계와 무인기 등 최신 전력을 효과적으로 조합하여 확실한 승리 해법을 강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고 자극을 받은 쪽은 중국만이 아니었다.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
대만 국방부장의 결의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의 대만해협 전쟁 발발 시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통해 대만을 단기간 내에 점령하려는 중국의 생각이 너무 원대하다”라며 대만군이 평소 전비 태세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2주 안에 대만을 점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추 부장의 이 같은 입장은 ‘공산당의 입’으로 불리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앞선 22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중국이 어쩔 수 없이 대만 해방 전쟁을 시작한다면 속전속결을 통한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핵 억지력 강조하는 중국
미국 내 등장한 대만 무장론
후시진 전 편집장은 “중국은 평화통일을 원하지만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라며 “핵탄두 1천 개를 갖춰 최고의 핵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국의 참전 의지를 꺾어야 한다고 부연하며 대만 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함에 있어 가장 큰 위험은 미국의 군사 개입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국 내에선 대만의 군사력 증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마이크 갤러거 하원 미중 전략 경쟁 특위 위원장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고 3차 대전을 방지하려면 대만의 완전 무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후 WSJ은 미 관리들을 인용, 미국이 대만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을 4배 이상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방면에서 전력 증강 박차
중국 침공 대비하는 대만군
중국 인민 해방군의 지속적인 군사 압박에 대만 역시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만 해군은 자국 기술로 건조한 퉈장급 스텔스 초계함 3번함인 ‘후장함’을 진수했다고 밝혔다. 퉈장급 스텔스 초계함은 뛰어난 스텔스 성능과 기동력을 겸비했고, 슝펑-2와 슝펑-3 등 대함 미사일을 탑재해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군함이다.
이에 더해, 최근 대만 국방부는 미국과 F-16V 전투기 관련 후속 기술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F-16 전투기 업그레이드 사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만 공군은 보유 중인 F-16A/B 140대를 F-16V로 개량하는 사업을 올해 안으로 마칠 계획이며 신형 F-16V 66대 도입 사업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