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피해 큰 러시아군
구형 장비 꺼내 배치
보기 드문 간이 전차 포착
개전 1년이 넘은 지금까지 러시아군은 보유 전차 약 4~50%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는 위성·사진·영상 등 객관적 자료를 통해 양국 전차 손실을 조사했고 우크라이나군은 700대, 러시아군은 최대 2,300대의 전차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전차 피해가 큰 이유는 재블린 등 대전차 무기의 활약이 꼽히는데, 파괴되는 전차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군은 구소련 T-62 전차 등 구형 무기를 창고에서 꺼내 최전선에 배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최근, 보기 드문 간이 개조 전차가 목격되어 화제다.
구형 장갑차에 구형 포탑
우크라군에 노획되기도
포브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이 70년 된 낡은 장갑차에 구형 해군 포탑을 용접해 전차 대체 전력으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보기 드문 해당 장비는 지난달부터 전장에 등장한 것으로 전해지며, 우크라이나군은 불레다르에서 승무원 2명이 탑승한 간이 전차를 노획하기도 했다.
실제 러시아군이 장갑차에 포탑을 용접하는 영상은 온라인상에 공개되었고, 해당 장갑차는 우크라이나군도 운용하는 다목적 수륙양용 ‘MT-LB’다. MT-LB는 몇몇 국가에서 아직 주력으로 운용되긴 하지만 소련이 개발한 구형 무기이며, 그 위에 얹어진 25mm 2M-3 해군 포탑은 1953년부터 실전 배치된 골동품이다.
“최전방에서 동요할 만해”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러시아군의 MT-LB/SM-3 간이 전차는 최대 사거리가 약 2,400m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근접전을 벌이기엔 MT-LB의 0.5인치(약 1.27cm) 두께의 장갑이 리스크로 작용하며, 감수한다고 하더라도 탐지 및 조준 장비가 전무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결국 해당 장비는 오히려 아군 피해만 증가하는 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편, 러시아군의 구형 개조식 간이 전차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러시아 기갑전력이… 다 죽었네”, “우크라이나에 전차 빨리 보내라”,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동급”, “이쯤 되니까 러시아가 불쌍할 정도”, “푸틴은 병사들에게 사죄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