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러시아 군용기 대치
우크라 전쟁 이후 빈번
요격 나선 영·독 공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나토의 군용기 대치가 빈번해지고 있다. 원인은 발트해를 중심으로 러시아 군용기의 나토 상공 진입이 크게 증가한 것이 꼽히는데, 나토 공중 순찰대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570차례에 걸쳐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비행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지난 14일에는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공군 소속 Su-27 전투기 2대가 미국 무인기 MQ-9와 충돌하면서 갈등 격화 우려를 키웠다. 이는 냉전 이후 초유의 사태로, 외신들은 우발적 충돌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독일과 영국 공군은 또다시 러시아 군용기를 몰아냈다고 발표했다.
극동 영공서 순찰 작전
러시아 군용기 4대 몰아내
최근 영국과 독일 공군은 성명을 통해 연합 공중 순찰 작전 중 러시아 항공기 4대를 몰아냈다고 각각 발표했다. 독일 공군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발트해 상공에서 많은 일이 일어났다”라며 “긴급 대응 비상대기(QRA) 팀은 4대의 항공기를 몰아냈다”라고 밝혔다.
영국 왕립 공군 역시 성명서에서 “에스토니아 영공 근처를 비행하던 러시아 항공기를 요격했다”라고 밝혔고, 영국 공군 사령관 리차드 리스크는 “우리는 신속하게 러시아 항공기를 식별한 다음 나토 영공에 비행하는 것을 감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전투기 조종사 임무의 일부이며, 우리와 독일 동료들이 함께 훈련했던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임무 완수
4대의 러시아 항공기는 무엇?
양국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유로파이터 타이푼 2대가 처음 맞닥뜨린 러시아 항공기는 단거리 제트여객기 Tu-134였다. 이후 Su-27 전투기 2대와 An-12 수송기 1대를 추가로 요격했고, 별다른 충돌 없이 에스토니아 애마리 공군기지로 안전하게 복귀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명에 따르면 나토 공중 전력의 러시아 군용기 차단은 자주 보고되는 작전이지만, 영국과 독일 두 동맹국의 공동 임무는 이번이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파견부대는 4월 말 영국에 지휘권을 넘겨줄 예정이며, 그전까지 에스토니아 인근 상공에서 양국 합동 공중 순찰 작전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