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유출 기밀문건
우크라 방공 역량 명시
5월 23일 내 완전 소진
최근 온라인을 통해 유출된 미 국방부 문건에는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의 취약성이 드러나 화제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펜타곤 합동참모본부는 2월 말 작성된 문건에서 “우크라이나의 중거리 방공 능력은 5월 23일에 완전히 소진될 것”이라며 2~3차례의 추가 공습을 견뎌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건에는 대공 발사체별 소진율과 고갈 시점도 구체적으로 명시되었다. 유출된 도표는 SA-11 개드플라이가 오는 13일까지, NASAM 미사일은 15일에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출 문건은 아직 진위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방공망 약화 소식에 러시아군이 공중 우위 작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격추 우려해 못 썼던 Su-57
적극 투입해 공중 우세 나설까
현지 시각으로 10일,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러시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Su-57의 대담한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공군의 최신 5세대 공중 전력인 Su-57은 실전 능력이 공개되지 않아 투입 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졌는데, 격추로 인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소극적인 기동만을 펼쳐왔다.
실제 영국 국방부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통해 Su-57의 전쟁 투입을 기정사실로 한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러시아 영공 내에서만 머물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임무를 수행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 약화로 전력 손실 우려를 줄일 수 있기에 Su-57을 적극 투입해 공중 장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 공군 화력 증대 우려
F-16 지원 논의 촉발할 듯
개전 이후 Su-35 등 러시아 공군 주력 전투기가 우크라이나군 대공 미사일에 격추되는 장면은 지속해서 화제가 됐다. 올해 1월 기준 우크라이나군은 280대 이상의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Flight Global 세계 공군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은 4천 대에 육박하는 공중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약화된 우크라이나에 맞서 러시아의 화력이 증가하면 전쟁의 과정이 바뀔 수 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이슈는 SA-10, SA-11, 나삼스 등에 대한 추가 지원과 더불어 서방의 F-16 전투기 제공 논의를 동시에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