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공세 준비하는 우크라
그러나 ‘라스푸티차’ 발생
공격 및 방어 모두 불가능
전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많은 군사 전문가는 과거부터 ‘기후와 환경’을 꼽아왔다. 가장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를 활용해 역전을 한 사례, 그리고 그 반대로 압도적인 전력 차로도 , 이로 인해 역전을 허용하여 패배한 사례는 인류 역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역시 이러한 사례들에서 벗어날 수 없다. 특히 동유럽권과 러시아를 포함한 지역들이 주로 겪는 기후 상황인 ‘라스푸티차’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늘은 이러한 기후 조건이 전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자.
눈과 비로 엉망 되는 도로
공격자에게 큰 장애물
라스푸티차는 환절기인 가을, 봄에 녹은 눈과 내리는 비로 인해 땅이 뻘이 되면서 통행에 장애가 생기는 상황, 시기, 혹은 이러한 길을 일컫는 말이다. 포장도로면 상관이 없지만, 작전이 주로 이루어지는 비포장도로나 일반 토지에서는 이동 수단이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환경이 혹독해진다.
이는 특히나 계속해서 이동해야 하는 공격자, 러시아에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 전진은 물론이고 후방에서 전달되는 보급도 용이하지 못하게 되며, 발이 묶인 러시아 장비들은 우크라이나군에게는 완벽한 타깃으로 공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현재 러시아 역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기후와 부패의 조합
봄 공세 기점 될 듯
여기에 전쟁 전까지 우크라이나 정부에 만연했던 부정부패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공격하는 입장인 러시아군에게는 더 끔찍한 상황이 펼쳐졌다. 현재 동부 전선에서는 전력과 물자의 이동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다만 이는 현재 공격을 준비 중인 우크라이나에도 마찬가지로 작용한다. 따라서 봄 공세는 이러한 라스푸티차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국 모두 이 상황으로 인해 발이 묶이면서 전선 역시 점차 굳어지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