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약속한 MiG-29
우크라에 10대 추가 인도
바라는 F-16 지원은 언제?
봄철 대반격에 앞서, 폴란드가 약속한 MiG-29 전투기 추가 인도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우리는 MiG-29 전투기 10대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라고 밝혔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폴란드는 총 28대의 MiG-29를 보유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앞서 전달된 8대를 포함 현재까지 18대의 MiG-29가 우크라이나 땅을 밟았다. 즉시 전력 확충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무조건 희소식이지만, MiG-29가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동맹과 집중 논의 중이다”
지원 필요성 또다시 제기
MiG-29는 공중전에 취약한 기체일뿐더러 예비 부품 조달 문제로 운용 능력이 제한된다. 결국 전쟁 장기화에 따라 서방 전투기 지원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우크라이나 고위급 인사들은 강하게 F-16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방 주요국에서도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브라질 상파울루를 방문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덴마크, 영국, 유럽의 다른 동맹국 그리고 미국과 F-16 지원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뤼터 총리는 지난 1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에도 “F-16 지원은 금기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사국 입장이 중요
F-16 호소하는 우크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뤼터 총리는 레오파드 전차 지원 당시에도 동맹국 간의 합의를 중요시했다. 선제적 지원으로 동참을 독려하는 폴란드와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 주요국, 제공 필요성을 제기하는 유럽 국가들의 모습은 중화기 지원을 논의하던 때와 흡사하다.
결국 서방 전투기 지원은 미국 등 당사국 결정에 따라 시기를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최전선 방공망이 약해진 점을 확인하고 공군력을 적극 동원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F-16에 절실함을 더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9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방공 시스템을 제공해 주신 동맹국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이와 함께 우리의 하늘을 지킬 F-16을 지원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합니다”라고 말했다.
전쟁은 싫어요 너무 잔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