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 최고다’
외국인이 부러워하는
한국 의료 체계
지난해 외국인 환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의료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91.0점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의료 서비스를 받은 외국인 환자의 97.7%가 한국의 의료 서비스를 재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도 조사되었죠. 특히나 한국 병원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높이 샀는데요. ‘통역 서비스’와 ‘의료진의 환자 존중적 서비스’가 좋았다고 평가한 외국인이 93%에 달합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사태로 한국의 의료 체계에 대한 위상이 더욱더 상승했습니다. 외신들은 앞다투어 한국의 우수한 방역 시스템과 의료진들의 노고를 보도했는데요. 한편 한국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들은 한국 의료 체계에 감탄을 쏟아 냈습니다. 우리는 익숙하지만 외국인들에겐 그야말로 ‘신세계’인 의료 시스템은 무엇이 있을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렴한 의료수가
미국 사람들이 한국 병원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특히나 놀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병원의 의료비용인데요. 미국은 의료 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지 않고 모든 의료 기관들이 가격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비가 비싸지는 것이죠. 하지만 한국은 의료 보험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고 ‘의료비 정찰제’가 도입되어 있지 않더라도 국가에서 의료비 공제를 많이 해주기 때문에 의료비가 저렴합니다.
한 예로 한국에서 일하면서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던 미국인이 폐 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는데요. 수납해야 하는 병원비가 피검사, 엑스레이, 약 처방까지 100달러(약 12만 원)밖에 들지 않았음을 알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는 “이 돈이면 미국 응급실에서 물 한 잔도 먹지 못할 것이다”라며 미국의 의료제도를 꼬집었죠.
또 다른 미국 교포는 귀 염증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했습니다. 그녀는 시민권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병원비 걱정이 앞섰다고 했는데요. 검진을 마치고 그녀가 받아든 영수증에는 단돈 18000원이 적혀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또한 “만약 의료 보험이 있었으면 나는 6000원만 내도 된다. 대단하다”라는 말도 덧붙였죠.
한편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미국과 한국은 의료 면에서 더욱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군산에 거주 중인 한 미국인 강사는 코로나 검사를 받은 소감을 드러냈는데요. “다행히 코로나가 아니네요. 통역을 도와준 친구는 진료비가 2만 6300원이라고 알려주네요. 처방전은 4300원이에요. 미국이라면 얼마나 비쌌을지.. 마이애미에서 독감 검진을 받은 사람은 거의 360만 원을 냈대요.”라며 한국의 저렴한 의료비를 높이 샀습니다.
빠른 진료 시스템
캐나다인도 한국의 의료시스템에 감탄을 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바로 ‘대기시간’인데요. 캐나다는 모두가 무상의료를 받다 보니 병원에 사람이 항상 많습니다. 따라서 일반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경우 대기실에서 기본 2시간은 기다려야 하죠. 거기서 끝이 아닌데요. 팔이 부러졌다면 상태를 봐줄 의사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진단이 끝나면 다른 방에서 또 기다립니다. 그제서야 정형외과의가 와서 엑스레이를 보고 깁스를 해주죠.
또 한국에서는 전문의를 바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고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전문의와 스케줄이 맞을 때만 바로 볼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아파도 대기해야 하는데요. 다른 의사가 진통제나 항생제를 줄 수는 있지만 제대로 된 진단을 받으려면 전문의가 올 때까지 며칠 기다려야 합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웬만하면 당일에 전문의를 만날 수 있죠.
한편 캐나다는 독특한 진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환자가 의사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환자를 보러 가는 ‘회진’방식입니다. 한국 병원에서는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이름이 불리면 진료실로 들어가죠. 하지만 캐나다는 이름이 불리면 환자가 방에서 기다리고 의사가 각 방을 다니며 환자 상태를 봐줍니다. 그 방에는 의료기기들이 잘 구비되어 있지 않아 꽤나 불편하다고 합니다.
3분 만에 오는 구급차
한국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해본 러시아인들은 저렴한 의료비 외에도 한국 병원에서 놀란 점이 많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약국에서 주는 약인데요. 한국은 아침, 저녁, 점심으로 약을 나누어 약 봉투에 넣어주죠. 하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않고 ‘하루에 몇 알’을 먹으라고만 처방합니다. 따라서 일일이 팩으로 약을 다 사야 하죠.
또 의료진이 굉장히 친절하다고 꼽았습니다. 외국인임을 감안해 쉽고 천천히 설명해 주는 것에 감동받았다고 하는데요. 의료진 중에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하는 사람도 많아서 편리했다고 합니다. 한편 자국에서는 영어를 할 수 있는 의사가 없고 만약 못 알아들으면 화만 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구급차 오는 속도도 한국이 굉장히 빠릅니다. 한국의 경우 빠르면 5분 내로 구급차가 오죠. 하지만 러시아는 아주 위급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1-2시간 구급차를 기다리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 때문에 제때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죽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요.
한편 러시아는 무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무상 병원은 진료 대기 시간도 굉장히 길고 시설도 노후되었는데요. 따라서 러시아 시민들은 웬만해서 돈을 내는 개인병원을 찾습니다. 개인병원은 그나마 시설이 좋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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