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전염병으로 인해 중국의 혐오 음식들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문제가 된 박쥐 요리에서부터 쥐 요리까지 다양한 범위의 혐오 음식 덕분에 한동안 떠들썩하였는데요. 오늘은 중국 못지않은 엽기적인 베트남 음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살아있는 쥐를 생으로?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쥐는 보편적으로 섭취하는 고기 중 하나입니다. 농업국가인 베트남은 오래전부터 단백질 섭취를 위해 손쉽게 잡아 요리할 수 있는 쥐 고기를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벼를 수확하는 곳에서 쥐를 직접 잡아먹기도 하고 판매하고 있다고 하네요. 큰 쥐는 통째로 구워 먹거나 볶음요리를 해 먹고 갓 태어난 새끼 쥐는 살아있는 채로 먹는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 식용으로 사용하는 쥐는 대부분 시골에서 자란 쥐이며 도시의 쥐는 더럽기 때문에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껍질부터 피까지, 뱀요리
베트남 국민 간식, 오리알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도 소개된 음식인 삶은 오리알. 함소원의 중국인 시어머니가 베트남 시장 구경 중 맛본 음식인데요. 오리 알로 만들어진 이 음식은 고단백 식품으로 베트남의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홋빗론 Hột Vịt lộn’, ‘쯩빗론 Trứng Vịt Lộn’ 이라고 하며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먹는 음식입니다.
낳은 지 17일 정도 되는 부화 직전의 오리 알로 만들다 보니 뼈나 부리, 털이 씹히기도 하고 오리 한 마리가 그대로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오리알을 먹을 때에는 윗부분만 껍질을 벗겨내고 먼저 국물을 마신 후 숟가락으로 퍼먹습니다.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혐오스러운 음식으로 인식될 수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인기 간식이라고 하네요.
오리 피로 만든 보양식
베트남에서 오리는 결코 버릴 게 없는 재료인 것 같습니다. 오리 알에 이어 오리 피로도 음식을 만드는데요. ‘띠엣깐 Tiết canh’은 베트남의 전통음식으로 오리뿐 아니라 돼지, 염소 등의 피로 만듭니다. 동물의 생피에 땅콩과 고수를 넣어 만들며 푸딩처럼 말랑말랑한 식감을 나타낸다고 하네요. 현지인들은 동물의 피에 칼슘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물의 피로 만든 음식인 만큼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니 이 음식은 웬만하면 피해주시는 게 좋을 듯하네요.
식용 갯지렁이 부침개
베트남에서는 살아있는 갯지렁이와 귤껍질, 야채 등을 넣고 부침개를 만들어 먹습니다. 길거리 음식으로도 판매되고 있으며 갯지렁이는 혈관, 두통, 관절염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살아있는 갯지렁이를 보면 징그럽지만 실제로 갯지렁이 부침개는 일반 부침개와 맛이 비슷하며 귤껍질 때문에 상큼한 맛이 감돈다고 하네요.
살아있는 애벌레가 술안주?
베트남의 식용 애벌레인 ‘코코넛 애벌레 Đuông dừa’는 코코넛 줄기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애벌레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주로 술안주로 먹으며 간장에 넣어 살아있는 채로 먹는다고 합니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생각보다 역하지 않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 애벌레는 베트남에서도 크게 즐겨 먹는 음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맥주 안주로 귀뚜라미 튀김
귀뚜라미는 육류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대체식품으로 거론되며 미래 식량으로도 경쟁력 있는 곤충입니다. 베트남에서는 귀뚜라미를 튀겨 먹는데요. 베트남뿐 아니라 캄보디아나 태국에서도 귀뚜라미 튀김을 먹습니다. 귀뚜라미 튀김은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감돌아 맥주 안주로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주얼이 썩 좋지 못하여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그다지 큰 사랑을 받고 있진 못한다고 하네요.
통째로 먹는 참새 요리
베트남에서는 참새 요리를 먹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렸던 음식에 비하면 혐오스러운 음식이 아닌 것처럼 생각되실 수 있는데요. 참새는 털을 뽑고 나면 살이 별로 없어서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다고 합니다. 이때 머리까지 그대로 튀기기 때문에 요리가 완성된 모습을 보면 선뜻 먹어보고 싶은 마음은 안들 것 같습니다. 참새의 뼈는 부드러운 편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뼈와 머리까지 그대로 먹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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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