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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포스팅

승무원이 이착륙때 마다 ‘허리 등받이’ 지켜보는 진짜 이유

도지훈 기자 조회수  

비행기 이착륙 시 승무원들이 전 좌석을 돌아다니면서 테이블을 접고, 창문 덮개를 열고, 등받이를 세워달라고 요청하는 안내 멘트를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요. 승객 중에서는 이때 등받이를 바로 세우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우도 많고, 왜 바로 세워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물론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때로는 굳이 따를 필요가 없는 지시사항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도대체 왜 비행기 이착륙 시 매번 승무원들이 좌석 등받이를 세워달라고 강조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행기의 사고 확률은 매우 낮은 편이지만 사고로 이어지면 탑승한 수많은 승객의 안전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대비해야 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요. 만약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90초 이내에 기내에서 탈출해야 하는데요.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비행기 폭발 등의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미국 보잉사에서 1959년부터 2015년까지의 비행기 사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사고 중 61%가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이륙과 착륙은 비행기의 기계적 결함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비행기는 이륙 후 3분, 착륙 전 8분 이내가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항공 업계에서는 이를 마의 11분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따라서 이착륙을 준비할 때면 승무원들이 부지런히 기내를 돌며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제대로 맸는지, 넘어지거나 쏟아질 위험이 있는 물건은 없는지 등을 점검하는데요. 승무원들이 자꾸 좌석의 등받이를 세우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에 발생하는 이착륙 사고에 대비하기 위함인데요.

비행기에서는 비상상황 발생 시 승객들이 외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앉은 상태에서 상체를 숙여 무릎을 안거나 앞좌석에 양손을 얹고 팔 사이에 머리를 넣는 웅크린 브레이스 포지션이라는 자세를 취하도록 안내합니다. 등받이를 세워서 이러한 자세를 취하면 어느 정도의 충격은 버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힌 승객은 위급 상황 시 이런 충격방지자세를 취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데요. 그래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이 자세를 쉽고 빠르게 취하기 위해서 좌석 등받이를 똑바로 세우라고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등받이를 세우지 않은 상태로 뒷좌석 승객에게 충격이 가해지면 부상을 당할 위험성이 3배는 더 증가하죠.

상황에 따라 비행기에서 빠르게 탈출해야 할 경우, 좌석 등받이가 뒤로 젖혀있다면 공간확보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데요. 비즈니스나 일등석이 아닌 이상은 좌석 간 간격이 좁으므로 비상시 탈출할 동선의 확보를 위해서도 등받이를 세워야 하는 것이죠. 만약 이착륙 도중 사고가 나서 신속한 대피가 필요할 때, 등받이나 테이블 등의 장애물이 있다면 수월한 이동이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등받이를 세우거나, 테이블을 접는 등 의미가 없어 보이는 승무원의 요청들도 모두 승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인데요. 비행기 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함입니다. 특히 비행기 이착륙 시에 승무원이 지시하는 사항은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이므로 반드시 주의 사항을 준수하고 따르는 것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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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content@travel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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