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이 너도나도 1500만 원짜리 펜트하우스 가격 내린 이유
특급호텔의 펜트하우스는 호텔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최고가, 초호화 객실입니다. 최정상급 국빈 및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를 포함한 VVIP 고객을 위한 숙소로 제공되고 있는데요. 한때 특급호텔에서 가격을 내리기까지 하면서 펜트하우스를 개방하기도 했습니다. 어떠한 이유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펜트하우스 객실 가격은
국내 특급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호텔의 얼굴과도 같은 곳입니다. 이곳은 펜트하우스, 로열 스위트 등으로 불리는데요. 호텔에서는 이 객실을 어느 정도 검증된 사람에게만 숙박을 허용하고 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국내 특급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1박에 약 1000만 원을 뛰어넘는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특급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주요국 정상들이 많이 다녀간 신라 호텔입니다. 2~3명의 버틀러가 24시간 대기하고 있으며 자쿠지 시스템과 핀란드식 사우나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랜드 하얏트의 스위트룸 역시 외국 정상들이 자주 찾는 호텔로 유명하죠. JW 메리어트 서울은 18년 만에 대대적인 시설 공사를 끝내고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펜트하우스를 공개했습니다.
객실 내에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으며 소품은 모두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렇듯 높은 가격으로 인해 특급호텔의 펜트하우스는 연간 가동률이 10%가 안 되는 곳들이 많은데요. 호텔들은 펜트하우스를 좀 더 대중적으로 개방하면서 가동률도 높이고 추가 매출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체험공간으로 변신하기도
일부 특급호텔들은 펜트하우스를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선보였습니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호텔의 최상위 객실인 ‘프레지덴셜 펜트하우스’를 대중적인 공간으로 개방했습니다. 펜트하우스에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컨설팅한 셰프의 음식과 프리미엄 샴페인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펜트하우스 3시간 이용 및 8~10인 식사, 음료를 포함한 가격은 330만 원이었습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국빈, 고위 관리들이 투숙하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팝 문화 체험 공간으로 선보였습니다. 뮤직 라운지를 만들고 프리미엄 스피커를 구비해 최상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가격 객실은 1500만 원이지만 투숙객들은 약 27만 원의 패키지 가격으로 이곳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이곳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슈퍼 두퍼 서머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가상현실 체험존, 뷰티존을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레스케이프 역시 1박에 800만 원 선인 최상급 스위트룸인 ‘레스케이프 스위트’를 팝뮤직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투숙객들은 20만 원대에 이곳에서 전시와 음악을 즐길 수 있었죠.
가격 낮춘 초호화 객실
특급호텔들의 스위트룸 객실을 브랜드 론칭 행사, VIP 행사 등의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부산의 파라다이스호텔은 1박에 900만 원대 펜트하우스를 행사 대관 및 프로모션 등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대비 가동률이 약 5%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호텔 측은 각종 행사를 통해 고객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펜트하우스에서 투숙하며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약 900만 원에서 1100만 원을 호가하는 객실을 4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부가적인 혜택이 더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죠.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도 220만 원인 로열 스위트룸 객실은 40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호텔 측은 특가로 스위트룸을 이용해본 고객들은 이후에도 해당 객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스위트룸의 공실률을 낮추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위트룸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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