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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아니었다’ 코로나 가장 많이 감염된 의외의 장소

도지훈 기자 조회수  

카페 아니었다. 코로나 가장 많이 감염된 의외의 장소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많은 이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감염된 장소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과연 어느 곳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미국 연구진이 공개한 경로

미국 스탠퍼드대 쥬어 레스코벡 교수 연구진은 사람들의 움직임이 바이러스 감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하기 위해 휴대폰 이용 내역으로 사람의 이동을 추적하였습니다. 해당 데이터에는 시카고와 일리노이, 뉴욕,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 등 미국 대도시 10곳이 포함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3월부터 두 달 동안 사람들이 식당, 교회, 체육관, 호텔 등과 같이 인근에 있는 5만 7000여 지역을 어떻게 드나들었는지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연구진이 예측한 결과와 같은 기간 동안 시카고 인근 지역의 공식 감염 건수를 비교한 결과 이 모델이 확진자 수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 미국의 대도시에서 코로나19가 가장 잘 퍼지는 곳은 식당과 체육관, 카페 등으로 나타났는데요. 쥬어 레스코벡 교수 연구진은 “이런 장소에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감염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감염 가장 많은 곳

연구진은 일부 장소가 폐쇄되거나 다시 열리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했습니다. 그 결과 식당이 문을 열고 사람이 가득 차게 됐을 때 감염이 가장 크게 확산된다고 밝혔는데요. 풀서비스 레스토랑은 이동 데이터상에서 방문자들의 밀집도가 높고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도 코로나19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외식 횟수는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보다 약 2배 더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식당 다음으로 체육관, 카페, 호텔과 모텔 순이었는데요. 

만약 시카고의 식당이 5월 1일 문을 다시 열었다면 그 달에 약 6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육관이 열었다면 14만 9000명이 추가 감염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됐습니다. 만약 이 장소가 모두 문을 열었다면 330만 명의 추가 확진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죠.

이동량 감소 중요

연구진은 이동량 감소가 코로나19 확산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카고에서 이동량이 줄기 시작한 일주일 후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5배 증가하고, 이동량이 4분의 1만 감소하면 감염자 수는 3.3배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하지만 이동량이 전혀 감소하지 않았다면 감염자 수는 6.2배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지난 8월 영국에서는 정부가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인 ‘Eat Out to Help Out’을 시행하자 많은 사람들이 식당으로 몰렸습니다. 이는 8월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17%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대 수용인원을 제한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주요 상점들의 문을 다시 열 경우 최대 수용인원을 제한하는 것이 일률적으로 사회적 이동을 줄이는 것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됐는데요. 시카고의 전체 지역의 상점을 재오픈한 경우와 비교해 수용인원을 최대 20%로 제한할 경우 새로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80% 이상 감소했고 방문은 42%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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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content@travel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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