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사태가 매우 심각해지면서 일본 정부는 제3차 긴급사태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25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4,607명이며 지난 21~24일 나흘 연속 5천 명대를 기록했는데요. 이러한 상황은 일본 최대 번화가로 알려진 긴자 거리 역시 피해 갈 수 없었는데요. 현재 어떤 상황을 보이고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화려했던 긴자 거리
긴자는 일본 도쿄도 주오구에 위치한 도쿄를 대표하는 번화가입니다. 세계에서 명품 매장이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 중 하나이자 일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이기도 한데요. 도쿄를 대표하는 번화가로 고급 상점가와 백화점들 등 다양한 브랜드 상점이 즐비해 방문객들이 끊이질 않는 곳이죠. 미쓰코시 백화점, 와코 백화점, 일본 최대 규모의 면세점 등 볼거리가 다양하며 여행객들의 필수 여행 코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1차 긴급사태가 발령되면서 긴자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했는데요. 최근 제3차 긴급사태는 1차 때에 비해 비교적 북적이는 편을 보였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했을 때는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었죠. 특히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들의 폐업이 이어졌으며 긴자의 명품 거리 역시 썰렁해졌습니다.
코로나 직격탄 맞은 긴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도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긴자는 피해야 할 거리가 되었습니다. 미쓰코시 백화점을 비롯한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명품 매장 역시 상황은 크게 달라졌는데요. 주말과 공휴일의 특정 시간대에 차 대신 보행자들이 도로 위를 거닐 수 있도록 한 ‘보행자의 천국’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값비싼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폐점한 가게들 역시 많아 여기저기 임대 안내판이 붙어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긴자 마쓰야백화점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장 시간을 한 시간 늦추고 폐장 시간은 앞당겨 단축 운영했는데요. 또한 창업 1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했지만 이 역시 취소되었습니다. 긴자의 한 백화점 및 일부 가게들은 부분적으로 영업을 일시 중단했음을 알렸죠.
매출 하락세 이어져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국내에서 2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에르메스는 사업보고서에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14% 증가했다”라며 “특히 중국과 한국, 호주의 성장세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 명품 시장의 시장규모 3위였던 일본의 명품 브랜드 매출은 감소했는데요.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급 백화점 ‘바니스뉴욕’ 신주쿠점은 계속된 매출 감소와 함께 향후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 지난 2월 폐점했습니다. 특히 일본 백화점 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3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33.4% 감소했다고 밝혔는데요. 도쿄 지역 백화점 입점 객수는 29.7&나 줄었죠.
지난 2월 일본의 소비지출이 감소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대형 연휴 기간 동안 외출 자제,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 휴업,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개인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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