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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포스팅

‘잘나가던 시절은 옛말’ 이제 흉물로 처치 곤란된 여행지

도지훈 기자 조회수  

드라마 <태조왕건>의 성공으로 경북 문경시가 관광 특수를 누렸습니다. 문경시는 2000년 이후 매년 1억 원 이상의 세트장 이용료를 받아왔는데요. 이때부터 다른 지자체들도 세트장 유치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인기가 식어가며 세트장을 찾는 이들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잘나가던 여행지였지만 방치된 드라마 세트장의 속 사정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전진단 최하 등급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에는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드라마 촬영 세트장이 위치해있습니다. 이곳은 2003년에 방영된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2007년 방영된 <칼잡이 오수정>의 촬영 세트장이 남아 있는데요. 이곳은 2017년 정밀안전진단에서 각각 B등급과 E등급을 받았습니다. E등급은 안전도가 가장 낮은 상태로 건물 사용을 즉시 금지하고 보강, 개축해야 하는 상태입니다.

이와 같은 진단 결과가 나오자 건물의 출입문에 통제선을 설치하였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무의도의 주요 관광 명소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당시 수년간은 세트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지만 종영 이후 관광 수요도 거의 없는 상황이죠. 인천시는 2017년 <칼잡이 오수정> 드라마 가건물 세트장 메인동 철거 예산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세트장 철거로 예산낭비를 피해 갈 수 없었죠.

흉물 수준으로 방치

강원도 태백시 통리는 태백지역 도시재생사업의 선도지역이었습니다. 이곳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촬영지로 태양의 후예 공원은 통리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는데요. 태양의 후예 세트장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2016년 개장 후 4개월 만에 약 2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2016년부터 3년 동안 연평균 방문객은 11만 명이 넘었죠.

하지만 드라마 열풍이 끝남과 동시에 드라마에서 만나 결혼까지 이어졌던 ‘송송 커플’의 결별 소식으로 관광지의 인기도 시들해졌습니다. 태백시는 드라마 종영 4개월 뒤 3억 7천만 원을 들여 세트장을 복원했고 2017년에는 9억 원을 들여 태양의 후예 공원을 조성했는데요. 관광객 유출을 막기 위해 기존 관광지 주변에 관광휴양시설을 추가로 조성했고 새로운 관광 시설을 마련하는데 드는 예산은 무려 250억 원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22억 원 들였지만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은 2008년 구리시에서 22억 원을 들여 완공한 세트장입니다. 이곳에서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바람의 나라>, <안시성> 등이 촬영되었는데요. 각종 드라마 촬영이 이어지면서 해마다 5~6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2014년부터 방문객기 절반 가까이 줄었고 일부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각종 고장 난 시설물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예산 투입은 계속

울주군 간절곶에 위치한 드라마 세트장은 몇 년 전 외관을 정비하고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이곳은 2010년 원전 지원금 30억 원이 투입돼 지어졌습니다. 이후 리모델링, 인테리어, 보수공사 등으로 추가 예산이 들었고 총 46억 5,600만 원이 투입되었는데요. 그에 비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바닷가에 위치해있어 철제 구조물이 많아 수시로 녹이 슬어 페인트칠 공사가 반복되어야 했는데요.

애초 가설건축물로 지어졌기 때문에 튼튼하지 못해 보수공사에 돈이 계속 투입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울주군 관계자는 “처음 지을 때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높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라며 “드라마 종료 후 관심이 떨어지자 유지비만 드는 시설이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이와 같은 문제로 지난해 울주군은 결국 간절곶 드라마 세트장 철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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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content@travel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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