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들이 싫어하는 요청
해외 항공 전문 사이트 ‘Flyer Talk’에서는 승무원들이 가장 기피하는 질문 5가지를 공개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펜 있어요?’라는 질문이었는데요. 국제선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면 무엇보다 ‘볼펜’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입국 신고서와 세관 신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볼펜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내 탑승 시 볼펜을 챙겨오는 승객은 드물다고 하는데요. 한 승무원은 10년 동안 비행하면서 가장 많이 들을 말이 ‘볼펜 있어요?’라는 말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승객이 볼펜이 있냐고 물으면 여기저기서 볼펜을 요청한다는 것인데요. 심지어 비행기 1등석을 담당하던 일본의 전직 스튜어디스가 출간한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라는 서적도 볼 수 있습니다.
볼펜은 꼭 돌려주세요
볼펜이 비행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품목이라는 오해를 가지고 있는 승객도 있습니다. 특히 항공사 볼펜인 경우, 기념품으로 생각하고 돌려주지 않는 승객들도 있죠. 하지만 볼펜은 이코노미석에는 기본 지급되지 않으나 프리미엄석에는 제공되는 차별 서비스인데요.
물론 기본적으로 항공사는 기내용 물품으로 일정 수량의 볼펜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탑승 승객의 수만큼 제공되는 것은 아닌데요. 기내에 실리는 볼펜은 왕복분으로 제공되는 것이지만 대부분 볼펜을 돌려주지 않아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볼펜이 부족한 경우가 더러 있죠. 승무원들은 개인용으로 구비한 볼펜을 빌려주기도 하기 때문에 빌린 볼펜은 꼭 돌려줘야겠죠?
승무원들의 솔직한 심정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승무원들은 볼펜에 관련된 일화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볼펜을 빌려주고 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한 승무원은 빌려준 펜 받으러 갔는데 주머니나 가방에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승무원들도 볼펜을 돌려받을 때면 가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죠.
특히 한국 손님들이 볼펜을 안 가지고 탑승하는 경우가 많으며 회수율이 제일 낮다고 말했는데요. 한 승무원은 ‘신입 때 사비로 제일 저렴한 볼펜을 100개식 구매해 빌려드렸는데 비행 몇 번 하고 나면 남아나질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선 탑승 시 볼펜을 지참한다면 이러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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