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산지도 많아서 주차장으로 활용할 토지가 부족합니다. 또한 토지에 비해 차량이 많아 대체로 주차장이 부족한 편입니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여행지에 놀러 갔을 때 주차공간이 부족하면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요리조리 다양한 방법으로 주차를 하며 마치 테트리스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가끔 주차공간이 정말 없을 땐 건물 옥상에라도 주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 여행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오직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차장은 어떤 모습일지 함께 알아봅시다.
부산 옥상 주차장의 비밀
사진을 보고 옥상 위에 어떻게 차가 올라갔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비밀은 바로 산복도로에 있습니다. 산을 깎아 만든 도로이기 때문에 산복도로 옆에 옥상이 있어 주차가 가능합니다. 부산광역시가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산복도로 옥상 주차장을 주차 문제 해결 방안으로 꼽았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현재 산복도로가 관광지가 되어 주민분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옥상 주차장을 이용한다고 해요.
산복도로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산복도로는 일반적으로 경사지까지 개발이 이루어지며 가장 왼쪽에 위치한 도로를 의미합니다. 산복도로의 조성 배경은 이러합니다. 개항기를 거치며 평지가 좁은 부산 도심부로 유입된 대규모의 외지인들에 의해 산 중턱에 판자촌 마을이 생겨났습니다. 이 산동네를 연결하는 도로가 바로 산복 도로이며 부산에서는 산복도로가 금정 산맥을 따라 길게 이어져 독특한 형태로 발달해 있습니다. 즉, 산동네와 산복도로는 도시 난개발의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험한 옥상 주차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옥상 주차장은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지자체들이 개인소유의 건물에 안전장치를 강요할 규정이 없어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들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실제로 옥상 주차장에서 일어난 사고가 있는데요. 목욕탕 옥상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4층 높이에서 추락한 사고, 주차하던 택시가 난간을 뚫고 추락한 사고가 있습니다. 이러한 추락 사고는 차량이 주택가를 그대로 덮칠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정상까지 가는
제일 빠른 방법, 모노레일
옥상 주차장 외에 부산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들이 있습니다. 먼저, 부산에 있는 산복도로 모노레일입니다. 산동네는 계단이 많고 경사가 심해 올라가기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주택가에 모노레일을 설치했습니다. 힘을 들이지 않고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니 주민들을 비롯해 관광객들에게 인기 좋다고 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아름다운 부산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관광객들에게 이보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아름다운 부산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관광객들에게 이보다 더 편한 길은 없을 것입니다.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동절기는 20시까지 하절기는 21시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야경을 보러 가시는 분들은 이용 시간을 숙지하셔야 합니다.
아찔해 보이는 버스 드리프트
두 번째는 버스 드리프트입니다. 산복도로 드리프트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구불구불하고 경사가 심한 길을 달리다 보니 버스가 드리프트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버스 기사님들의 운전 실력이 뒷받침되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부산에 방문하게 되신다면 버스기사님의 안전한 드리프트 실력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등교와 등산을 한 번에,
학생 등정대
등산로와 구분이 가지 않는 등굣길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에 있는 컴퓨터과학고와 학산여고인데요. 학산여고는 경사가 무려 50도나 되는 유명한 등굣길을 자랑합니다. 방송에 출연하고 실시간 검색어에 뜨면서 동네의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조차 꺼려 하는 경사에 첫 등교를 하는 신입생들은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부산에는 학산여고와 맞먹는 등굣길이 있습니다. 바로 동의대학교 등굣길입니다. 산 중턱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아침마다 등산과 등교를 함께 한다고 합니다. 학교 내부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등산로로 연결되기 때문에 등산복을 입은 어르신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높은 건물인 1제1효민생활관 구관 기숙사로 올라가는 길은 산을 등정했다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암벽으로 둘러싸인 아파트
아파트를 둘러싼 거대한 암벽은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 헬름 협곡을 떠올리게 합니다. 합성이 아닌 실제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 위치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는 승학산을 깎아낸 자리에 세워져 아파트 뒤로 거대한 절벽이 있습니다. 단지 내에는 계곡이 흘러 완벽한 배산임수 아파트입니다.
승학산은 과거 채석장이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버려진 채석장에 아파트가 들어서 이런 모습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가끔 낙석 피해가 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안전해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부산에는 독특한 풍경이 많으니 여행 가실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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