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도 여전히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아시아 신흥 부자들이 몰리고 있는 싱가포르의 지역인데요. 틱톡 CEO, 다이슨 창업주, 그랩 창시자 등 유명인들이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과연 이곳은 어떤 곳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돈 있어도 못 산다
싱가포르는 좁은 국토 탓에 개인의 토지 소유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에게는 단독주택을 통해 개인이 땅을 소유할 수 있어 쉽게 매입이 허용되지 않은데요. 특히 단독주택 중에서도 가장 상위의 개인주택인 ‘GCB(Good Class Bungalow)’는 싱가포르 시민권자나 검증된 장기 영주권자, 특별 기여가 있는 외국인에게만 구매가 허용됩니다. 정부에서 구매 허가를 내주지 않죠.
싱가포르 주택의 80%는 정부 임대주택 ‘HDB(Housing&Development Board)’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유형 콘도는 15%, 단독주택은 5% 정도의 수준인데요. 싱가포르에서 단독주택은 그야말로 부자들의 로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여전히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싱가포르의 GCB에 신흥 부자들이 몰려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곳은 코로나19의 안전지대이자 친환경적인 분위기 속 자연이 어우러진 고급 주택 단지이기 때문인데요. 또한 중국의 빅테크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죠. GCB는 대지 규모가 최소 1400㎡ 이상, 건폐율 40% 미만, 높이는 2층 건물로 제한됩니다.
조건 역시 매우 까다로운 편으로 현재 총 2800채 정도입니다. 현재 싱가포르 정부가 지정한 39개 구역에만 위치하며 대부분 시내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싱가포르 경제가 위축되었지만 이 상황 속에서도 GCB의 가격은 오히려 치솟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GCB의 거래 규모는 약 1조 340억 원으로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했죠. 2019년 약 2,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가 거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유명인들 몰려들어
틱톡 CEO인 츄 쇼우 즈는 약 742억 원에 GCB를 구매했습니다. 다이슨 창업주 제임스 다이슨도 싱가포르 내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역인 보타닉가든이 내려다보이는 초호화 주택을 매입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제임스 다이슨은 싱가포르 영주권을 취득한 뒤 정부로부터 사회와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았습니다. 본사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한 공로가 인정되었죠.
나노필름 창시자의 아내는 약 1109억 원에 나심 로드의 3000㎡ 규모의 GCB를 구매했습니다. 그랩 창시자인 안토니 탄의 부인도 2007㎡ 규모의 GCB를 약 345억 원에 구매했는데요. 게임 회사 레이저의 창시자인 탄 민 량 CEO도 455억 원에 GCB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부자들이 더욱 큰 집을 사들이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는데요.
또한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가 심해지면서 관련 부자들이 싱가포르로 자산을 옮기는 것이라고 분석했죠.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률이 인구의 80%를 돌파해 더욱 안전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싱가포르의 GCB는 수많은 부자들이 여전한 경쟁을 보이고 있어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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