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신안군은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1025개의 섬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신안은 전국 천일염의 70%를 생산하는 넓은 염전이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신안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항상 떠오르는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은 큰 충격을 안겼죠. 최근 신안에서 또 다른 소식으로 인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사건인 것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신안 염전 노예 사건
2014년 전라남도 신안군 신의도에 있는 염전에서 직업 소개소인 척 지적장애인을 유괴하고 감금해 강제 노동에 종사시킨 일이 드러났습니다. 그를 염전에 팔아 넘기고 수년간 노예처럼 일을 시킨 것인데요. 당시 60명이 넘는 지적장애인들이 10년 넘게 돈 한 푼 받지 못한 채 노동력 착취를 당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루 5시간도 자지 못하는 와중에 소금 생산, 벼농사, 건물 공사, 집안일 등을 해온 것이죠.
피해자들은 섬에서 빠져나오려고 시도했지만 매번 마을 주민들의 전화로 발각돼 도망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때마다 염전 주인으로부터 심한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중 한 피해자가 읍내에 이발을 하러 간 길에 간신이 우체국에서 편지를 부쳤고 이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죠.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은 송밤망이 처벌이 논란되며 전국적인 공분을 샀습니다.
또다시 드러난 노동착취
최근 KBS 교양 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는 신안의 한 염전에서 7년동안 일하고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사례가 공개됐습니다. 2014년 7월 염전에서 처음 일을 하기 시작한 뒤 지속적인 임금 체불을 당했다는 것인데요. 염전에서 지내면서 외출도 제한했으며 미지급 임금 금액은 1600만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방송에서는 A씨의 통장으로 급여가 입금된 후 곧바로 인출된 정황이 드러났는데요. 이는 월급을 줬다는 확인서로 현금보관증을 써서 나갈 때 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것이죠. 사장은 “A씨가 나에게 빚을 졌다”라며 “담뱃값만 해도 40만 원이 넘는다”라며 임금착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또 신안이냐’, ‘저기는 진짜 같은 한국이 맞나 싶다’, ‘진짜 역겨울 정도로 심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죠.
퍼플섬으로 재탄생
한편 신안은 섬에 컬러를 입혀 새로운 관광지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2015년부터 약 40억 원을 들여 섬의 특색을 살린 여행지를 만들어 나갔는데요. 섬 전체 인구가 120명 남짓하지만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죠. 반월도와 박지도는 섬 전체가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어 ‘퍼플섬’으로 불리는데요. 반월도와 박지도는 이웃한 형제섬으로 퍼플교를 건너면 오갈 수 있습니다.
퍼플섬은 모든 주택의 지붕과 전화부스, 펜션, 카페 등 모든 것이 보라색으로 덮혀 있는데요. 계절마다 보라색 꽃을 볼 수도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주민들도 보라색 옷을 입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해외에도 알려져
신안의 퍼플섬이 홍콩 여행 잡지 <U magazine>의 표지를 장식하고부터 이곳은 해외에서도 관심 갖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미국 여행 플랫폼 <Matador network>가 퍼플섬을 ‘몽환적인 채색의 섬’이라고 소개하자 CNN이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이라고 표현했는데요. 폭스 뉴스에서도 퍼플섬에 관심 갖기 시작했습니다.
퍼플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1~2022년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었습니다. 퍼플섬에 방문할 때에는 보라색 의류를 착용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한데요. 많은 여행객들이 퍼플섬에서 다양한 사진을 남기며 방문을 인증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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