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트래블 버블 시행 첫 달 평균 탑승객은 30명 대를 보였습니다. 7월 초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기대보다 관심이 높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 코로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트래블 버블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좌석이 없어서 못 판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과연 트래블 버블 여행객은 어느 정도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사이판 매진 행렬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연말까지 사이판 트래블 버블 여행상품은 모두 판매되어 대기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추가 운항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지만 운항 허가를 받는 게 까다로워 가능할지는 미지수다”라고 설명했는데요. 현재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 1회씩 운항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의 경우 연말까지 사이판 예약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인데요. 사이판 정부가 특급 호텔에서의 5일간 격리 비용을 부담하면서 여행 상품 가격은 파격적인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특급호텔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고 호텔 앞 프라이빗 비치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어 ‘천상의 격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죠.
예약자 8천 명 돌파
올해 출발 기준으로 사이판 패키지 상품을 예약한 총 인원이 8,000명을 돌파했습니다. 9월 17일까지만 해도 총 예약자 4,000명이었지만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트래블 버블 패키지 상품을 통해 지금까지 사이판 및 이웃 섬 티니안, 로타를 여행한 총 인원은 1,500명 이상입니다.
특히 여행사들에 따르면 사이판 여행상품을 이용한 여행객 중 5~7%가 올해 내로 사이판 재방문을 예약했거나 재방문 관련 문의를 하고 있는데요. 단 기간 내 같은 여행 상품에 대한 재예약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여행사들은 전례 없는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사이판은 203일 연속으로 현지 발생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다.
바빠진 여행사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되어 있던 여행 업계가 다시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외국인 여행객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가 많아지자 앞다퉈 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4월부터 필수 근무 인력 외 유·무급 휴직을 시행해온 하나투어는 1년 6개월 만에 정산 근무 체제로 복귀했습니다. 최근 두 번째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은 싱가포르 여행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죠.
내년 1월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태국 치앙마이로 향하는 전세기를 띄운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자가 격리가 면제되는 유럽 국가로 가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이판의 인기 덕분에 덩달아 괌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죠. 여행업계는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여행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출 급상승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지면서 분주해진 것은 홈쇼핑과 e커머스 업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다양한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모두투어는 티몬의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괌 현지 상품을 라이브커머스로 판매하기도 했죠. 여행 관련 상품의 매출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CJ온스타일은 지난 16일 내셔널 지오그래픽 캐리어 방송으로 3억 원 이상 매출을 올렸습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에서 이달 들어 판매된 여행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증가했는데요. 같은 기간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에서 캐리어 매출은 277% 급증했죠. 백화점에서는 수영복과 선글라스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홈쇼핑 역시 해외여행 상품 판매 방송을 다시 편성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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