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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포스팅

‘과다 출혈로 결국…’ 이색 체험이라 비싼 돈 냈던 관광의 현실

도지훈 기자 조회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동물 학대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 상품’이라는 이름의 동물 학대는 합법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실제로 많은 동물원과 아쿠아리움 등에서 좁고 밀폐된 공간에 동물을 가둬놓고 구경거리로 취급하고 있죠. 오늘은 동물 관광의 비참한 이면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동물 이용한 관광 상품

코끼리 트레킹과 돌고래 쇼, 마차 등 여행지에 맞게 구성된 다양한 동물 관광 상품들은 무척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을 관광 상품 판매를 멈춰야 한다는 캠페인과 경각심 제고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행사의 패키지 일정에는 어김없이 이런 상품이 포함된 것을 볼 수 있죠.

동물쇼를 관람하거나 동물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은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끌곤 합니다. 평소 보기 힘든 동물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돌고래쇼나 코끼리 트레킹 등의 체험 등은 국내 관광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돌고래가 박수를 치거나, 코끼리가 두 발을 든 채 애교를 부리는 모습 등은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마치 동물과 인간의 교감이 이뤄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들이 이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혹독한 과정을 겪는지 알게 된다면, 결코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편할 사람은 많지 않겠죠.관광 상품에 동원된 동물들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갖은 학대를 당하는데요. 하나의 생명체로 대우받기보다는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곤 하죠. 이런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야생에서 사는 같은 종의 동물보다 일찍 죽음을 맞기도 합니다.

학대로 인해 절반이 죽음

대표적으로는 동남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코끼리 관광 상품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코끼리 쇼나 트레킹에 동원되는 코끼리들은 새끼 때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는데요. 거친 야생성을 없애기 위한 과정으로 칼과 몽둥이에 찔리고 매질 당하는 의식을 치르기도 합니다. 무자비한 학대를 통해 인간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하도록 만드는 과정이죠.

본격적인 훈련은 ‘불훅’이라고 불리는 쇠갈고리로 코끼리를 반복적으로 찔러 고통을 주는 방법으로 사람의 지시에 따르도록 주입합니다. 설령 공연이나 트레킹이 없다고 이들의 고통 역시 쉬는 것이 아니죠. 일이 없을 때는 사슬에 묶인 채 좁은 공간에 있어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코끼리들의 정신과 육체는 극도로 피폐해지게 되죠. 따라서 코끼리 관광 상품에 동원된 코끼리 대부분이 심각한 질병을 갖고 있거나, 자해 같은 이상 행동을 많이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약물 투여부터 발톱 제거까지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 관광 중에는 호랑이와 사진을 찍는 상품도 있는데요. 운영되고 있는 호랑이 관광 명소는 10곳, 무려 총 614마리의 호랑이가 갇혀 있죠. 이곳의 조련사들은 관광객들이 호랑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호랑이에게 약물을 투여하거나 발톱을 제거하고, 무자비하게 폭행해 쇠줄에 묶어둡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호랑이들에게서는 맹수의 눈빛은 찾아볼 수 없고, 길든 고양이처럼 온순한 모습만 남아있죠.

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행객과의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게 하거나, 원하는 대로 움직이도록 통제하곤 하는데요. 공격성을 줄이기 위해 어린 새끼 때부터 어미와 분리해 놓고 훈련을 받기 때문에 이들은 평생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죠. 설령 야생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무리 내부의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기 때문에 생존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잔혹함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객은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돌고래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돌고래 쇼 역시 피해야 할 대상이죠. 돌고래는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구 적응력을 갖고 있으며, 적지 않은 분야에서 인간보다 발달된 두뇌 활동을 하는 존재인데요. 그런 돌고래를 강제로 수족관으로 이동시키고 반복된 훈련과 보상 행동을 통해 사육하는 것은 돌고래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줄 뿐입니다.

돌고래쇼를 위해서는 훈련 시 매질과 굶기기는 기본, 좁은 공간에 가두거나 쓸모가 없어지면 죽이는 일도 많은데요. 깊은 물에 몸을 감출 수 없어 피부가 햇볕에 심하게 타고, 각종 병에 시달리기도 하죠. 이런 생활 탓에 자연생활에서는 없었을 스트레스를 받아 수족관에 온 돌고래는 2년 남짓한 세월 후에 죽게 됩니다. 야생 돌고래의 평균 수명이 25~30년 정도임을 고려할 때 수명 단축의 수준은 매우 높죠.

케이지에 걸려 참혹한 죽음 맞기도

바닷속으로 들어가 케이지 안에서 상어를 직접 만나는 ‘샤크 케이지’ 관광도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멕시코 과달루페 섬에서는 거대한 백상아리가 케이지에 걸려 과다 출혈로 죽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상어의 아가미가 케이지의 창살에 끼어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25여 분이나 생존의 사투를 벌이다 결국 죽기도 했었습니다.

이처럼 동물을 이용한 관광 상품의 이면에는 잔인한 학대가 수반되어 있는데요. 동물을 학대하면서까지 인간의 만족을 쫓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는 아직도 열악한 환경과 학대 속에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이 넘쳐나죠. 아마 우리가 동물 관광 상품을 외면해야 그 상품이 사라지고 학대받는 동물의 개체 수도 줄어들 텐데요. 이런 상품은 될 수 있으면 소비하지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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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content@travel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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