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이런 장난을?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와의 전쟁,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은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다행히 한국은 일 두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팬데믹이 선언될 만큼 큰 위기 속에서 각국은 다양한 방식으로 코로나와 싸우고 있죠. 만국 공통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외출 자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력이 무색하게, 말도 안 되는 위생관념으로 누리꾼의 공분을 산 인플루언서가 있습니다. 요즘 SNS 상에서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챌린지의 일환이라고 하는데요, 어이없는 영상은 물론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일삼았다고 합니다. 대체 어떤 행동을 저질렀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챌린지?
#코로나바이러스 챌린지, 원래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목적으로 시작된 캠페인이지만 한 사람으로 인해 그 의미가 완전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마치 예방하는 사람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올린 영상 때문인데요,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미국 뉴저지 출신 아바 루이즈(Ava Louise)가 그 주인공입니다.
올해 21세인 아바 루이즈는 16만 명의 틱톡 팔로워를 소유한 인플루언서입니다. 주로 자극적인 게시물을 올림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죠. 최근 틱톡에 매우 충격적인 영상을 게시했는데요, 바로 비행기 변기를 핥으면서 ‘이렇게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사과는커녕 ‘나는 백인이기 때문에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며 인종차별까지 했는데요.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그녀를 추종하며 호응을 보내기도 했죠. 아바 루이즈는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내줘서 기쁘다고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 챌린지는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영향력을 증명하고 싶어서 꾸며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코로나 장난에 비행기 회항까지
비행기 객실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장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튜버 포톡 필리페(Potok Pilippe)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자메이카 몬테고베이로 가는 웨스트젯 2702편을 탑승했는데요. 비행 도중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만 주목해주세요. 저는 방금 전에 후난성에 다녀왔어요. 코로나 바이러스의 수도이죠. 그리고 몸이 많이 좋지않네요.”라며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일단 그가 말한 후난성은 후베이성이 아니지만, 기장은 결국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비행기는 이륙 두 시간 만에 다시 캐나다 공항으로 돌아왔는데요, 포톡 필리페는 이어진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하네요. 심지어 중국에도 다녀온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그저 관심받고 싶어서 이런 행각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체포되어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전염병을 돈벌이로 삼는 사람들
이들뿐만이 아닙니다. 틱톡에서는 많은 이들이 위와 같은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요, 한 남성은 공공 화장실의 물비누 통을 열고 손을 담가버리기까지 합니다. 그다음 휴지 디스펜서를 열어 물을 묻혀 다음 사람이 쓸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예방법을 알려준다며, 문 손잡이를 손 대신 입으로 열기도 합니다. 한편 벨기에에서 지하철을 탄 남성이 난간이나 손잡이에 침을 묻히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는 특히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모방위험도 높습니다. 코로나로 하루에 사망자가 끊이지 않고 나오는 이 시국에, 정말 개념 없고 도를 넘은 행동이 아닐까 싶네요.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는 특히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모발 위험도 높습니다. 코로나로 하루에 사망자가 끊이지 않고 나오는 이 시국에, 정말 개념 없고 도를 넘은 행동이 아닐까 싶네요. 코로나바이러스, 나만 괜찮다고 끝날 일이 아니죠. 감염되면 가족이나 주위 사람까지 함께 위험에 빠트릴 수 있으니 제발 엄격한 위생 상태를 준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을 이용해 돈벌이로 삼는 행위는 법적으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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