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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포스팅

“평양 부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제품은 이것입니다”

도지훈 기자 조회수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생필품 부족현상도 나타났는데요. 지금까지 주로 식량과 생필품 등을 중국에서 수입해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한류가 확산되며, 중국이 아닌 한국 제품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평양의 부유층은 한국 제품 사재기에 푹 빠져있다고 합니다. 북한 부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산의 품질이 중국이나 일본산보다 더 좋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들 제품이 일반 북한 주민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그러나 권세와 부를 누리는 부유층은 겉으론 한국을 적이라고 떠들면서 속으론 한국 제품을 선호하고 애용한다는데요. 이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 제품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유층 사로잡은 한국 가전제품


대다수 주민이 가난하고 만성적인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도 부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미화 10만 달러 이상의 현금 자산을 가진 부자들이 50만 명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북한 전체 인구 2,555만 명 가운데 약 2%입니다. 이들은 주로 평양의 창전거리, 여명 거리 등의 중심가에 몰려있죠.

평양의 부유층이 사는 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표가 나는 것이 거실인데요. 그중에서도 어떤 TV를 놓고 있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요즘엔 북한에도 중국을 통해 대형 평면 TV들이 들어가고 있죠. 이중 가장 높이 쳐주는 것이 삼성이나 LG의 제품입니다.

그러나 돈이 많다고 해서 아무나 집에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북한 당국이 한국 제품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한국산 평면 TV를 놓고 사는 특권층은 사실상 상위 0.1%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정도 계층이면 가정에 보통 피아노, 수입산 욕조, 노래방 기기 등은 일반적으로 갖추어 놓고 살고 있죠.

‘쑹 냉장고’도 유행인데요. 삼성의 영문 글자 중 ‘SAM’을 지우고 ‘SUNG’만을 남겨 쑹 냉장고로 부른다고 합니다. ‘쥐 세탁기’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는데요. LG 제품에서 ‘L’자를 떼어낸 이름이죠. 이처럼 글자 일부를 지워 암호처럼 부르는 것은 앞서 말했듯 한국 제품을 쓰는 것이 금기시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조리 상황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는 쿠쿠 밥솥도 인기가 높은데요. 밥이 다 되면 음성으로 알려 주는 걸 북한에서는 무척 신기해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고위층 여성들 사이에서는 “쿠쿠밥솥 하나 없으면 사람 취급을 못 받는다”며 웃돈을 주고라도 최신 모델을 구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한국의 컴퓨터와 노트북, DVD 등을 비롯한 여러 가전제품이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짝퉁도 없어서 못파는 샴푸


평양의 부유층이 즐겨 소비하는 한국 제품은 또 있습니다. 바로 샴푸와 린스인데요. 과거에는 머리 비누로 머리를 감았었지만, 한국산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윤기도 나고 머릿결이 좋아져서 굉장히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이에 모조품 한국산 샴푸까지 나돌고 있다고 하죠. 이 또한 인기가 많아서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특히 요즘엔 케라시스 샴푸가 대세입니다. 고위급 간부 부인들 사이에서는 목욕탕에 갈 때 케라시스 샴푸와 린스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유행에 뒤처진다고 할 정도죠. 심지어 케라시스 샴푸와 린스 1통으로 중고 컬러TV와 교환이 가능할 정도인데요.

인기가 많은 한국 샴푸로는 케라시스 외에도 엘라스틴, 리엔, 하나로 등이 있으며, 한 개 가격은 5~6만 원, 3개가 들어있는 세트는 16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죠. 현재 북한에서 쌀 1kg이 8,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국산 화장품은 인기 혼수품


부유층의 뇌물이나 선물, 결혼 예물로는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인데요. 아무래도 서양 제품보다는 피부 체질이 유사한 한국 사람에 맞게 개발된 화장품이 사용하기에 더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도 한국산 화장품 즐겨 쓴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이 때문에 한국산 화장품은 18만 원 정도로 가격이 매우 높은 편인데요. 중국산이나 북한산과 비교해 2~3배 정도 비싸죠. 이 때문에 평양의 부유층 여성들 사이에서는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 혼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주로 중국을 통해 들어오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나 라네즈, 헤라 등이 가장 인기 있는 품목입니다.

북한 중개상들은 중국 거래 상인들에게 한문 이름이 적힌 한국산 화장품은 빼고 보내달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한문으로 제품명이 표기된 화장품은 중국산인지 한국산인지 구별이 잘 안 돼 인기가 없기 때문이죠. 중국산은 짝퉁이 대부분이라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또한, 화장품은 개인 취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품목인 만큼, 한번 한국 제품을 써본 이들이라면 비싸더라도 한국산을 구매하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이에 대한 북한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장사꾼들이 집에서 일대일로 거래하거나, 안면이 있는 주민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개인 간의 방문 판매 방식으로 은밀하게 이뤄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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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content@travel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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