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비행기에 나 혼자 탑승하면 어떤 기분일까요? 할리우드 스타나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의 스케줄을 위해 비행기를 통째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다들 한 번쯤 꿈꿔봤을 일인데요. 하지만 나만을 위해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듭니다. 어쩌면 전 재산을 걸어도 모자를 수가 있죠.
그러나 아주 가끔, 매우 드문 경우지만 우리는 항공권 한 장 값으로 비행기를 홀로 이용한 행운의 승객에 관한 뉴스 기사들을 접하곤 합니다. 혼자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면 전세 낸 듯 아주 편하게 비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때 기내에 있는 유일한 승객들은 어떤 혜택을 누렸을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조종사, 승무원들과의 기념 촬영
2015년 2월 마닐라에서 보라카이를 가는 필리핀항공의 일반석을 구입한 호주의 여행 블로거 사이먼 알렉스는 뜻밖의 통보를 받게 됩니다. 자신이 이번 항공편의 유일한 탑승객이라는 것이죠. 생각지 못한 행운을 얻은 그는 카메라로 당시 상황을 담았습니다. 텅텅 빈 좌석들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으며 인증 사진을 남겼죠.
알렉스가 게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출발 전 항공기 조종석에서 기장과 함께 촬영하기도 하고, 승무원들과 빈 좌석 사이를 오가며 즐거워하는 모습인데요. 한편 알렉스가 탑승한 해당 구간의 비행기 전세 비용은 날짜와 노선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천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2. 나만을 위한 VIP 서비스
우연한 기회로 비행기에 혼자 탑승했다가, 마치 전세기를 이용하는 것처럼 기내의 모든 서비스를 홀로 누린 승객들도 있습니다. 2017년 10월 영국인 캐런 그리브는 휴가를 즐기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그리스 크레타 섬으로 향하는 제트투컴 비행기에 올랐는데요. 수속 전 직원에게 189개의 좌석 중 예약한 승객이 3명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후 비행기에서 깜짝 놀랄만한 일을 겪었습니다.
원래 예약했던 승객들이 좌석을 취소한 덕분에 넓은 비행기를 홀로 누리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죠. 승무원들은 “당신을 VIP 고객처럼 모실 수 있어 영광입니다”라는 특별 멘트로 기내 방송을 했는데요. 기장은 비행 내내 기내 방송을 통해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현재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옆에 보이는 섬과 나라의 이름은 무엇인지를 친절히 알려줬다고 합니다.
3. 빠른 수하물 처리
지난해에는 미국인 랏트미씨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태국 방콕에서 코사무이까지 가는 비행편에 혼자 탑승했다가 멋진 서비스를 경험했다고 하는데요. 무제한 기내식 서비스는 물론 승무원들에게 특급 대접을 받았다며 인증 영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유일한 탑승객인 덕에 짐을 찾을 땐 기다릴 필요없이 아주 빠르게 수속을 마쳤다고 하네요.
4. 좌석 업그레이드
지난해 12월 필리핀에 사는 에리스페라는 여성은 다바오에서 마닐라로 향하는 필리핀 항공에 홀로 탑승했다가 좌석까지 업그레이드하는 행운을 얻었는데요. 그녀를 제외하고는 기내에 아무 승객도 타지 않았기 때문에 이용하고 싶은 좌석 아무 곳이나 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만약에 나를 제외하고 기내에 아무 승객도 타지 않는다면, 아마도 좌석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가이드 상으로는 없으나 이렇게 특별한 상황은 승무원의 재량으로 보통 시행을 해준다고 하는데요. 비행기에 혼자 탑승한다면 승무원에게 한 번쯤 요청해볼 수 있겠죠?
그리고 한 누리꾼의 증언에 의하면 단 7명의 승객만을 태운 비행기의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 기내식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이코노미를 예약했지만, 특별히 기내식은 비즈니스석의 음식을 제공받았고 다양한 간식까지 끊임없이 맛볼 수 있었다고 하네요.
5. 전세기 같은 편안한 비행 경험
비행기를 타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퍼스트나 비즈니스석이 아닌 이상 장시간 앉아있게 되면 허리도 아프고 자세가 불편해 제대로 잠을 청하기가 어려운데요. 하지만 나 홀로 비행기에 타게 된다면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 없이 의자를 뒤로 눕히거나 다리를 쭉 펴고 앉아 갈 수 있죠.
지난달 리투아니아에 사는 키만타스 스트리마이티스는 스키여행을 떠나기 위해 이탈리아 베르가모로 가는 항공권을 샀는데요. 출발시각이 가까워져도 기내에 승객은 여전히 그밖에 없었죠. 결국, 두 시간 동안 혼자서 비행기를 전부 차지하게 된 그는 보채는 아기, 진상 승객도 없이 혼자 다리를 쭉 뻗고 기내 서비스를 누리며 편안한 비행을 즐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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