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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포스팅

“건물 철거에 사살까지?” 나이지리아에서 봉쇄령 어기면 이렇게 됩니다

도지훈 기자 조회수  

나이지리아에서 봉쇄령

어겼을 때 받는 처벌은?

세계 곳곳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1위인 미국은 대부분의 주에 봉쇄령을 내렸다가 현재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밖에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대부분 국가도 봉쇄 조치를 해제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처럼 코로나 진정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밀집된 곳에 슈퍼 전파자가 있으면 재 유행 사태가 급속하게 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봉쇄 해제는 시기 상조라는 의견도 있죠.

한편 아프리카에서도 속속히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강압적인 봉쇄 정책으로 논란이 되었는데요. 케냐 몸바사에서는 통금시간이 되기도 전에 강제 해산을 시키고 시민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 13살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간다에서는 군인이 쏜 총에 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시민이 경찰의 채찍에 맞거나 고무탄에 3명이 숨졌습니다. 한편 아프리카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나이지리아도 예외는 아니라고 합니다. 심지어 ‘권력남용’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데요. 나이지리아의 상황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봉쇄령으로 의료 붕괴

나이지리아는 14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4641명과 사망자 150명을 기록했습니다. 일 확진자가 240여 명에 달하는 등 감염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나이지리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31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국경 전면 봉쇄에 돌입했습니다. 그 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추가적으로 봉쇄령을 연장했습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모든 국경을 봉쇄하고 나이지리아 핵심도시인 라고스와 산업 허브인 오군주 등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더불어 일부 국내선과 다른 나라에서 파견한 자국민 수송기 등을 제외한 민간 항공과 개인 제트기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죠. 나이지리아는 여느 나라처럼 해외와 단절되었는데요, 부유층은 뜻밖의 불상사를 맞이했습니다.

대부분의 부유층은 의료환경이 열악한 나이지리아를 떠나 해외에서 병원 치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국경이 봉쇄됨에 따라 코로나19가 감염이 되어도 제때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닥친 것이죠.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 병상 수는 천 명당 0.5%밖에 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병원도 다섯 군데 밖에 없는데요.

나이지리아 의사협회 파두일레 회장은 “지난 수년간 나이지리아 보건 시스템에 정상적인 재정 지원이 안돼 코로나 바이러스 부담이 가중되면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될 것이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아바 키아리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영 석유회사 전직 고위 간부가 코로나19로 사망하며 나이지리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뇌물 요구 거절당하자 호텔 철거

코로나19 공포가 가중됨에 따라 나이지리아 정부는 봉쇄령을 어긴 시민들을 강력히 진압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 주에서는 폐쇄 명령을 어긴 에데메테 호텔과 프로데스트 홈 두 곳을 적발해 호텔 건물을 철거했는데요. 심지어 굴착기를 끌고 와 건물을 삽시간에 부숴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호텔 주인은 “운영하고 있던 호텔이 아니었다. 직원들의 70%가 휴직 상태다. 공무원들이 호텔로 들어오더니 ‘돈을 주면 운영하게 해주겠다’라며 뇌물을 요구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리버스 주 정부는 주지사에게 호텔을 철거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는데요. 하지만 인권 변호사는 “주지사에게 권한을 주는 것은 위법이다. 호텔 관계자를 체포해서 법원으로 데려가는 게 적법한 절차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리버스 주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15명과 사망자 2명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수도권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리버스 주는 엄격한 봉쇄령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심지어 식품 판매점까지 영업 중지 명령을 내려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한 동쪽 경계에 있는 고속도로를 폐쇄했습니다. 봉쇄를 위반한 차량은 압수하여 경매에 부칠 계획이고, 주지사가 개인적으로 발급한 통행증을 가진 사람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바이러스로 죽는 게 낫다”

이와 같이 엄격한 봉쇄령 때문에 나이지리아 시민들은 “차라리 코로나19로 죽는 게 낫다”라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봉쇄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나이지리아 곳곳에서 재판을 거치지 않은 처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봉쇄령 초기였던 3월 30일부터 4월 13일 동안 나이지리아는 18명의 시민을 정식 절차 없이 처형했습니다. 그에 반해 코로나19 사망자는 11명에 불과했죠.

또한 나이지리아는 생계유지를 위해 품삯을 받고 남의 일을 해주는 날품팔이를 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봉쇄령으로 발이 묶이자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기근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5월 초부터 나이지리아 봉쇄령이 완화되기 시작했지만 수도인 라고스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강력한 봉쇄정책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굶주린 사람들이 식량 트럭을 약탈하거나 경제 봉쇄를 풀라는 시위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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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content@travel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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