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면 다들 잘 나온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리곤 합니다. 여행과 관련된 해시태그를 더해 더 많은 사람들과 여행의 설렘을 공유하곤 하죠. 저도 여행지를 정하거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을 때 SNS를 가장 먼저 찾게 되는데요. 이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다양한 명소와 일상 풍경, 다채로운 한식 등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직접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죠. 그렇다면 이들이 한국에 오면 꼭 가고 싶어하는 곳은 어디인지 문득 궁금해지는데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스타그램에 자랑하기 좋다고 소문난 국내 여행지는 과연 어떤 곳이 있을까요?
1. DMZ와 JSA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국내 여행지 중 1위는 의외로 비무장지대 DMZ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였는데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한 관광지이기 때문이죠. 임진각과 북한 기념관, 각종 기념비 등을 통해 반세기가 넘는 남북분단의 실제 상황과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두 곳은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아시아 지역 최고 명소로도 꼽혔는데요. 특히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38선과 북한땅 사진은 늘 인스타그램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다고 합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프레드와 조지 위즐리 쌍둥이 형제로 열연한 제임스 펠프스와 올리버 펠프스도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DMZ와 JSA를 방문한 사진을 올렸는데요. 굉장히 강력한 경험이었다고 인증샷을 게재하며 한국 방문을 알렸죠.
2. 전쟁 기념관
용산구에 위치한 전쟁 기념관 역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서울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곳으로 오랜 시간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죠. 앞서 언급한 DMZ와 JSA처럼 외국인들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가인 한국의 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외국인들은 전시되어있는 탱크와 비행기 등의 군 장비가 가장 인상 깊었고, 둘러볼수록 한국의 분단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매우 감동적이고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전쟁 기념관 내에 영어 가이드가 따로 준비돼있어 한국 역사를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됬다고 하죠. 이러한 외국인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전쟁 기념관은 오히려 내국인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명소로 인식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3. 경복궁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경복궁은 한국의 미와 역사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고궁입니다. 서울 시내 5곳의 궁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기 때문에 관광객들 사이에 반드시 가봐야 하는 필수 여행지로 자리 잡았는데요.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 한류 열풍을 이끈 인기 드라마의 주요 무대로 등장하기도 했죠.
특히 요즘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탐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들 중 대부분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아름답고 화려한 색채의 한복 사진을 보고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한복을 빌려 이곳에 방문한다고 하죠.
4. 설악산 국립공원
설악산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사시사철 어느 때나 찾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곳이죠. 인스타그램을 보면 한국의 등산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설악산 국립공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은데요. 특히 설악산에는 흔들바위와 같이 특이한 모양들의 바위와 암벽들이 많고, 백담사와 신흥사 같은 오래된 절들도 있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사계절 모두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하는데요.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등산코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긴다고 합니다. 등산이 끝나고 근처 식당에서 먹음직스런 음식을 먹는 것도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하네요.
5. 전주 한옥마을
아기자기한 한옥이 늘어선 전주 한옥마을은 외국인들에게 왕족이 살던 고궁과는 또 다른 멋을 느끼게 해줍니다. 귀족과 양반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마을에서는 조선 시대의 운치까지 느껴볼 수 있는데요. 외국인에게는 한국의 역사와 전통, 체험 등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죠. 골목골목이 정갈하고 분위기 있어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사진촬영 장소로도 알려졌답니다.
한옥의 옛 전통방식을 살린 곳에서 숙박할 수 있는 한옥 스테이를 체험하는 외국인들도 많은데요. 전주 한옥마을은 길거리 음식 문화가 발달한 곳답게, 인스타그램 속에서 다양한 먹을거리에 대한 사진도 자주 볼 수 있죠.
6. 남산 서울타워
외국인들이 뽑은 가장 매력적인 서울의 관광명소 1위는 어디일까요? 바로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남산 서울타워인데요. 해발 480m의 위치에서 서울을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어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서울 관광의 1번지로 손꼽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입니다.
남산 서울타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랑의 자물쇠와 하트 의자는 인스타그램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포토 스팟인데요. 별에서 온 그대나 화유기 등 드라마에서 나온 적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도 꽤 익숙하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미슐랭 스타 셰프가 선사하는 고품격 프렌치 레스토랑과, 30여 종의 한식 뷔페와 한식 정찬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코스가 갖추어져 있어 더욱 유명해졌죠.
7. 남이섬
남이섬은 서울의 주요 번화가와 제주도 다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장소인데요. 국내 단일 관광지 중 외국인의 방문객 최다 지역으로 알려졌죠. 겨울연가의 배경으로 한국 드라마의 영향을 많은데다, 가평과 춘천 등 근처에 다른 지역도 둘러볼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약 13만 평에 섬 둘레가 5km 내외로 하루 정도면 섬 전체를 관람할 수 있는데요. 특히 숲이 잘 조성되어있는데, 이곳의 트레이드마크인 메타세콰이어 길이 매우 아름답죠. 나무가 우거진 이 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사진을 찍는 것도 쉽지 않답니다. 게다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단풍 명소로도 입소문이 자자해 가을이 되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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