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을 떠나는 이유는 무척 다양합니다. 자연환경과 여유로운 사회 분위기, 자녀 교육 등에 기대를 품고 이민을 떠나곤 하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역이민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하죠. 오늘은 호주 이민자들 상황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코로나19 영향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국내로 돌아오는 해외 입국자들이 늘었습니다. 학업을 위해 떠난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의 고민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특히 해외 정착을 위해 유학길에 오른 일부 학생들은 학업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국내 유학원이나 이민전문업체 등에서는 유학생들과 해외 거주 교민들의 한국 입국 문의가 빗발쳤죠.
한 유학원 관계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로 영어권 국가에 나가있는 어학연수 학생들의 입국 문의가 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도중 역이민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았을 듯한데요. 어떠한 이유로 역이민을 결정하게 되었는지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호주 생활 고충
호주에서 10년 동안 생활하다 한국으로 역이민한 한 남성은 경제적 이유를 꼽았습니다. 호주의 여유로운 생활을 꿈꾸며 이민을 떠났지만 갈수록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고 주말까지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다 보니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오히려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인데요. 특히 영어가 완벽히 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었고 대부분 체력 소모가 큰일들을 하게 되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하죠.
이렇듯 역이민을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 상황인데요. 한 이민자는 ‘일을 해서 번 돈 중 절반이 집 렌트비로 들어 힘들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여기에 언어나 문화 차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한국에 대한 향수 역시 큰 부분을 차지하곤 합니다. 한 이민자는 ‘호주 달러 약세로 기대한 것보다 한국과 임금 차이가 크지 않아서 돌아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약 3년간 호주 환율은 800원대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70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죠.
코로나 이후 걱정 늘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민자들의 걱정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지난해 호주에서는 휴지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는데요. 대형마트에는 물건이 텅텅 비어 있었고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 식료품 구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도 있었죠. 한국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 또한 어려웠고 확진자의 감염경로 또한 불투명해 더욱 공포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락다운으로 인해 근로시간이 감축되고 직장을 잃게 되는 경우도 생겼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동양인 혐오 차별이 더욱 심해진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죠. 실제 호주에서는 동양인 혐오 범죄가 잇따르며 인종차별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이민에 대한 기대감보다 어느 곳이든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점은 고려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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