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답답한 마음에 등산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비 등산객 수가 42%가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2030세대의 등산객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취미 생활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일부 등산객들의 행동들로 눈살 찌푸려지는 광경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일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방역 사각지대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 위험이 덜한 야외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됐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의 주요 등산로는 ‘방역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집합 금지 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않을뿐더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죠. 실제로 산에서는 여러 명이 함께 있어도 별다른 눈치를 보지 않고 함께 모여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이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야외여서 더욱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캠핑장이나 골프모임, 산악모임 등에도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등산로 중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걸려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 우려스러운 광경들이 목격되기도 하는데요. 특히 산을 오르다 보면 숨이 차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하지 않고 산에 오르는 경우도 볼 수 있죠.
한 등산객은 ‘야외이기도 하고 떨어져서 걷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등산로 곳곳에서 음식을 나눠 먹거나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곤 하죠. 지난해 수도권 온라인 산악 카페 회원들의 집단 감염이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하산 후 호프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뒤풀이를 한 것으로 밝혀졌죠.
쓰레기도 문제
코로나19 사태로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쓰레기 역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산은 지난해 방문객 656만 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방문객이 약 104만 명 증가했는데요. 지난해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수거한 쓰레기양은 94.0t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등산로 곳곳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마스크도 크게 늘어났는데요.
북한산뿐 아니라 현재 전국 산마다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늘어난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게 되었지만 그만큼 뒤따라 오는 문제들 역시 많은데요. 이럴 때일수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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