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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포스팅

한국인이 디자인했다, 신개념 앰뷸런스 본 외국인들의 현실반응

도지훈 기자 조회수  

환자를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때 사용하는 앰뷸런스. 꽉 막힌 도로에서 앰뷸런스가 오도 가도 못하고 있을 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곤 하죠. 이럴때는 앰뷸런스가 좀 더 빨리 병원에 가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한국인 대학생들이 긴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신개념 앰뷸런스’를 디자인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할까요?

사고 현장 접근의 어려움


고속도로에서는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차들로 꽉 막힌 교통사고 현장에 앰뷸런스가 신속하게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고속도로는 이런 비상상황을 위해 갓길을 만들어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갓길도 간혹 막혀있을 때가 있다는 것인데요. 일부 고속도로는 갓길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죠. 이때는 보통 고속도로의 반대편으로 접근해 사고를 수습하게 됩니다. 따라서 고속도로에서는 이처럼 복잡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서 신속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죠.

중앙분리대를 오가는 앰뷸런스


그런데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도 사고 현장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앰뷸런스를 고안한 디자이너들이 있습니다. 바로 홍승환, 이형택, 이태경, 송유진 등 4명의 한국인 디자이너들인데요. ‘Median Ambulance’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앰뷸런스는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위를 달리는 차량으로 고안된 것이 특징입니다.

마치 모노레일 기차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즉, 이 앰뷸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교통 체증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사고 현장에 가장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앰뷸런스 차량 내부에는 한 사람의 환자 침상이 탑재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한 사람의 의사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내장되어 있죠. 문은 어느 도로에서든 접근할 수 있도록 양쪽에서 모두 열리며 미닫이 방식이죠.

이 앰뷸런스 디자인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컨셉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실제 구급차로 출시될 수 있을지에 대한 국내외 네티즌들의 반응도 화제였죠. “미래형 구급차네”, “창의적인 디자인이다” 등 호평을 하는 의견도 있지만, “터널은 어떻게 가지?”, “현실성이라고는 단 1%도 고려하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는데요.

특히 기존 고속도로에 적용하기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죠. 갓길이 없고 차들이 가다서다 하는 구간이 긴 상황에서는 꽤 괜찮은 대안처럼 보이지만, 앰뷸런스 때문에 다른 형태의 중앙분리대를 사용하게 될 경우 비용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표지판 등의 별도 시설물도 설치할 수 없으며, 터널도 문제가 되죠.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이런 점들을 모두 고려해 만들어야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해외의 앰뷸런스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앰뷸런스는 ‘119구급차’로 각인된 현대차 스타렉스를 개조한 모델입니다. 하지만 이는 차체 길이가 짧고 공간이 비좁아 안정된 자세로 심폐소생술이 불가해 불만이 많은데요. 흔들림 때문에 응급상황 시 기도 삽관 등의 구급 활동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08년에는 좀 더 크고 첨단 기술을 더한 벤츠 스프린터를 구입, 개조해 사용했는데요. 그러나 대당 2억 원이 넘는 구입 비용을 비롯해 수리, 유지비 등의 문제로 금세 자취를 감췄죠. 그렇다면 해외의 앰뷸런스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이웃나라인 일본은 지형 때문에 큰 차보다는 작은 차들이 더 유리하기에 앰뷸런스 역시 그게 맞게 되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홍콩은 대부분 벤츠의 밴을 개조한 차량을 앰뷸런스로 사용하는데요. 좁은 골목을 위한 빌리지형 앰뷸런스와 섬 전용의 미니 구급차도 있습니다.

미국은 대부분 포드 차량을 이용하고 있지만, 산악구조용 등으로 험비를 개조한 모델도 있죠. 험비 앰뷸런스는 주한미군에서도 쓰고 있으므로 한국에서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밴을 개조한 버전과 트럭을 개조한 버전도 있는데요. 이런 앰뷸런스들은 차폭이 넓어서 한국 실정에는 맞지 않다고 하네요. 실제로 영남의 몇몇 소방본부에서 비슷한 포드 구급차를 도입했지만, 기름값이 많이 들고 골목에 들어갈 수 없어 없앴다고 합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사이렌을 켠 앰뷸런스에 길을 양보하지 않을 경우 무려 400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인지 사이렌 소리만 들리면 신호를 무시하고 모두 다 정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무료로 구급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다른 국가들과는 다르게 앰뷸런스를 이용하게 되면 100만 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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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content@travel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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