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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포스팅

베트남에서 10년 넘게 살아도 적응 안 되는 문화충격

도지훈 기자 조회수  

한국과 베트남은 ‘유교’라는 공통점을 지닌 국가입니다. 이 때문에 다른 동남아 국가와는 다르게 한국과 비슷한 문화를 지니고 있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반면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문화와 관습 역시 존재하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인이 베트남에 오래 살아도 적응 안 된다는 문화충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토바이의 천국


베트남은 대중교통이 발전하지 못한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철을 제외하면, 베트남에서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버스가 유일하죠. 하지만 이마저도 시내의 구석구석까지 노선이 닿지 않는데다 환승 시스템도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은데요.

이런 이유로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단연 오토바이입니다. 현재 베트남에 보급된 오토바이 수는 5천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는 베트남 성인의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죠. 베트남에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평생에 살면서 볼 오토바이를 이곳에서 다 봤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오토바이를 애용하는 이유는 간단한데요. 구매와 유지에 드는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낮은 국민 소득과 높은 관세로 인해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자동차를 사기가 쉽지 않죠. 반면 오토바이는 작게는 몇십만 원에서 많게는 몇천만 원에 이를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고, 유지비 또한 적은 덕분에 사용이 활발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출퇴근과 등하교는 물론 심지어 명절 귀향길에도 한 가족이 한 대의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현지어로 ‘쎄옴’으로 불리는 오토바이 택시도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짐을 한가득 싣고 다니는 오토바이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거대한 짐을 간편하게 실어나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진풍경이죠. 오토바이가 활성화되어 있다 보니 배달 문화도 굉장히 발달해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더운 날씨에도 오토바이를 타기 전 완전 무장을 한다는 것입니다. 긴 옷에 마스크, 장갑, 선글라스까지 그야말로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인데요. 이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베트남인들의 미의 기준 중 하나인 하얀 피부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도로에 신호등이 없다?


베트남에 처음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악을 금치 못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의 도로인데요. 베트남 도로 상황은 흔히 ‘무질서 속의 질서’라고 불릴 만큼, 신호나 선이 제대로 정비되어있지 않죠. 게다가 도로에는 신호등이 대부분 없어서, 끝없는 교통 행렬을 뚫고 길을 건널 엄두가 나지 않는데요.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익숙한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차도를 걸어 다니는 모습입니다. 현지인의 말에 의하면, 운전자의 눈을 보지 말고 그냥 천천히 걸으면 된다고 하는데요. 베트남은 보행자 우선이 꽤 잘 지켜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걷기만 하면 오토바이와 차들이 알아서 피해 가곤 합니다.

베트남 도로에는 한가지 특징이 더 있는데요. 바로 쉴 새 없이 울리는 경적입니다. 처음 겪는 이들은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시도 때도 울리는 경적 소리에 짜증이 나기도 하죠. 하지만 이는 보행자에게 자신의 차량 위치를 알리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그들만의 교통체계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안전한 운행을 하고 있는 것이죠.

독특한 잠옷 패션


베트남에서는 잠옷을 입고 외출한 듯한 모습의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잠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시장을 가고, 대로를 활보하는데요. 여름이 되면 트렁크 팬티 차림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는 이들도 종종 만날 수 있죠.

이런 민망스러운 광경이 생겨나게 된 이유는 베트남 사람들은 실내복과 잠옷의 구분이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을 잘 때도 따로 옷을 갈아입지 않죠. 즉, 이들에게는 우리가 잠옷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잠옷 겸 집에서 입는 편한 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헷갈리는 화폐 단위


베트남 화폐는 ‘동’으로 불리는데요. 1만 동이 우리 돈으로 약 500원입니다. 화폐의 액면 단위가 어마어마한 셈이죠. 더구나 동전 없이 200동부터 50만 동짜리까지 지폐만 11종인데, 모두 앞면에 국부 호찌민 초상이 새겨져 있어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에 온 외국인들을 보면 여러 종류 지폐 수십 장을 손에 쥐고,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돈을 구별하며 세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우리나라 여행객들 사이에선 ‘베트남 화폐 액면가에서 0을 하나 지우고 2로 나누면 한화로 계산된다’는 공식이 퍼져 있기도 합니다. 물론 현지인들도 화폐 단위로 인해 불편한 건 마찬가지인데요. 그래서 식당이나 카페 메뉴판에는 마지막 1,000단위를 생략하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죠. 즉, 30으로 표기하면 3만 동인 셈입니다.

하루의 시작은 새벽 5시


베트남의 하루는 대개 이른 아침에 시작됩니다. 도시의 거리는 새벽 5시면 사람들로 가득 채워지죠.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작열하는 태양이 떠오르기 전인 이 시간대가 그나마 다니기에 시원하기 때문인데요.

학교도 아침 7시면 문을 열고, 출근 행렬은 아침 6~7시 사이가 되면 절정을 이룹니다. 많은 통근자들은 아침을 챙겨 먹는 대신 출근길에 가판대나 소규모 음식점에 잠시 들러 서둘러 한 끼를 해결하곤 하죠. 하루의 시작이 워낙 이르다 보니 점심시간도 빨리 찾아오는데요. 대부분이 오전 11시경이면 벌써 점심을 먹곤 합니다.

시원한 얼음 맥주


현지 식당에서 맥주를 주문하는 경우 실온에서 보관한 맥주와 얼음을 같이 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맥주에 얼음을 타서 밋밋하게 희석해 마치 물처럼 마시기 때문이죠. 맥주에 얼음을 넣어 먹는다니 무슨 맛일까 싶은데요.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마시다 보면 어느 순간 얼음을 넣어 마시는 것도 익숙해집니다. 의외로 맥주의 맛이 부드러워지면서 차가운 목 넘김이 끝내주죠. 과거에는 무더운 날씨에 조금이라도 더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고자 하는 임시방편이었지만, 현재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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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content@travel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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