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 온 사람들은 대부분 만족하고 그리워한다는 여행지, 발리. 너무나 아름다운 여행지기에 올해도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발리 여행을 눈독 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발리로의 하늘길이 막히며 여행이 전면 금지되는 결과를 낳게 됐죠. 이런 사태에 많은 이들은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외국인의 발길이 뚝 끊긴 이례적인 발리의 현재 모습은 어떠한지 알아보겠습니다.

핫한 여행지, 발리의 근황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휴양지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인도네시아 ‘발리’. 몽키포레스트, 꾸따해변, 울루와뚜 절벽사원 등 다양한 관광명소와 놀 거리를 두루 갖춘 발리의 매년 5~10월은 ‘유러피안 시즌’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곤 합니다. 이런 이유로 발리 여행을 염원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지난 4월 발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화제였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발리 주지사가 입국금지를 해제하고 여행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죠. 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내 재확산이 심각해져 연말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발리가 맞닥뜨린 위기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하던 발리는 비상에 걸렸습니다. 재래시장, 바다 등 발리의 거리에 외국인은 물론 관광객이 전무한 한산한 거리가 되었습니다. 이런 위기는 발리에 있는 2천여 개의 호텔이 문을 닫는 등의 문제를 초래하기도 했죠.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관광, 숙박업계 종사자들은 수입을 얻기 위해 시골, 소도시로 돌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발리였기에 이런 예상치 못한 사태로 인한 피해가 막대했습니다. 이들을 돕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도 직접 나서며 ‘뉴노멀 시대’에 맞게 준비하라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며 인도네시아 관광업계는 관광업체의 위생 기준을 점검하고, 관광의 디지털화를 통해 비대면 상호작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죠.

지금 발리는 어떤 모습?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북적거리던 발리에 외국인이 없게 되는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현지인들은 사람도 매연도 소음도 없다며 한적한 발리의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항상 복잡했던 누사렘봉안으로 가는 전통 부두 거리 역시 현재는 교통체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8월쯤에 한 기자가 발리 북쪽 로비나를 돈 후기를 남겼습니다. 식당 사장인 듯한 사람들이 그들 일행을 보자 ‘여행자다! 손님이 다시 나타났다!’라는 설렘으로 쳐다봐 웃음이 나왔다고 말했는데요. 인도네시아 국내 여행이 허용되었지만 실상은 이 정도입니다. 다섯 달 전만 해도 예약이 꽉 차서 손님을 거절하곤 했는데 요즘은 “나 오늘 서양 여행자를 세 명이나 봤어!” “나도 두 명 봤어! 내년엔 모든 게 좋아질 거야. 힘내!”하고 안부를 나눴다고 합니다.

또 정적만이 감도는 발리의 꾸따 해변, 누사프니다 해변은. 이곳의 스피드 보트 운행 역시 전면 중단되어 마을의 분위기는 조용합니다. 해변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안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체온을 측정합니다. 사실상 해변 사람이 많지 않지만 심해지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8천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합니다.

발리 자연, 심각한 오염 상태

한편 발리는 그동안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탓에 환경적으로 몸살을 앓아 왔습니다. 예를 들면 수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물을 사용하다 보니 적정 사용량을 넘어가 발리의 물 상태가 위험해졌습니다. 또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으로 해변가에 쌓여가는 플라스틱 더미들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죠. 심지어는 한 외국인이 발리 바다를 ‘플라스틱 수프’라고 표현한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발리에서 멋진 서핑을 하길 기대했는데 바다에 쓰레기가 너무 많은 탓에 서핑보드 위에 쓰레기만 한가득 주워서 가져오는 충격적인 모습을 선보였죠.

지난 6월 수로를 막거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 폐기물들을 처리하기 위해 힘쓰는 발리 자원봉사자들이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주지사가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관련 제품 공급량이 30-40%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죠.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해양 폐기물을 70%까지 줄이겠다며 발리 환경 회복에 힘쓸 것을 밝혔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번을 기회로 발리가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