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이길 포기했다” 국내와 완전 다른 초토화된 현지상황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수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럽 3대 국가인 독일, 프랑스, 영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2차 봉쇄령을 내렸는데요. 한 층 강화된 봉쇄 조치로 인해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노동자들의 반발 또한 극심한 상황입니다. 현재 유럽과 미국의 상황은 어느 정도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일 확진자 10만명 넘어서
10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을 돌파했습니다. 국가별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지난 9월 11일 인도에서 9만 7654명으로 최고 확진자 수를 기록했었는데요. 미국에서 일일 확진자 수 10만 1357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45개 주가 주간 5% 이상의 신규 확진자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북반구가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과 함께 핼러윈을 앞두고 사람 간 접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현재, 11월 5일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 4429명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980만 1355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올겨울에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봉쇄 전, 파리 탈출 행렬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4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봉쇄령 발령을 하루 앞두고 파리를 탈출하려는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는 전례 없는 교통 체증으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지방에서 파리로 돌아오는 차들까지 뒤얽히면서 정체 구간은 무려 700km에 달했습니다. 프랑스 누리꾼들은 ‘이날 교통체증은 전설적’, ‘정말 지옥이다’ 등 트위터에 교통 상황을 전했습니다.
프랑스는 10월 30일부터 최소 12월 1일까지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국경을 계속 열어놓지만 비유럽국가에서 입국은 제한됩니다. 프랑스 안에서도 지역간 이동이 불가능해지는데요. 생활 이동은 필수적인 경우로 제한하고 이동증명서를 소지해야합니다. 집에서 반경 1km 이내 거리에서는 1시간 동안 산책이 가능하며 배달과 포장이 가능한 식당은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폭력 시위 번지기도
2차 봉쇄령을 내린 유럽에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모였고 이렇게는 못 살겠다며 분노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경찰 10여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고가품 매장을 약탈했고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주요 도시 곳곳에서 봉쇄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불을 지르고 경찰과 대치하며 폭력 시위로 이어졌는데요. 바르셀로나에서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14명이 체포되고 3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스페인 시위 참가자는 인터뷰를 통해 ‘상황은 끔찍하다. 내 사업은 문을 닫았지만 나는 세금을 내야 한다’라며 절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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