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해요’
외국인의 눈으로 보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라는 말이 있듯이, 다른 나라로 여행 가면 놀랍긴 하지만 따르게 되는 문화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국은 무단 횡단이 합법인 것, 일본은 좌측통행인 것등이 신기하죠. 한편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다소 놀라운 한국의 문화가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에겐 당연한 것이지만, 이방인의 입장에서는 꽤나 신기하고 이해가 조금 되지 않는 문화들이 많다고 합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외국인의 눈으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명 꼰대 문화로 불리는 한국식 나이
한국식 나이는 외국인에게 굉장히 혼란스러운 체계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한 살인 반면, 외국은 0살이죠. 또한 만 나이도 존재합니다. 거기다가 ‘빠른’이 추가되면 나이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빠른 98년생일 경우 법적인 한국 나이로는 23살, 만 나이는 22살, 빠른 나이는 24살이죠.
한 사람에게 너무 다양한 나이가 부여되다 보니, 빠른 나이는 2002년생 이후로 폐지될 정도였죠. 이로 인해 한 외국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12월 31일에 감옥 갔다가 다음날 출소하면 2년형이냐’등의 조롱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도 머리 아픈데 외국인들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또, 한국 사람은 인사할 때 나이를 물어보는데요. 우리에겐 굉장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지만 외국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문화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지만, 한국은 자신보다 한 살이라도 더 어리면 아랫사람이라고 생각하죠. 싸울 때 불리한 순간에 꺼내 드는 카드도 ‘너 몇 살이야?’입니다. 또한 꼬마 아이를 만났을 때도, 외국인은 ‘이름이 뭐야?’라고 물어보지만 한국인은 ‘몇 살이야?’라고 물어보죠.
또한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인식도 만연합니다. 비정상회담의 타일러는 “어른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 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예의 바르게 항의하라”라고 하기도 했죠. 외국에서는 사람을 사귈 때 나이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주 친해지기 전까진 서로 궁금해하지도, 물어보지도 않는데요. 인간관계에서 나이를 장애물로 인식하는 것은 앞으로 지양해야 할 태도입니다.
외국에서는 당연한 칼퇴근
직장인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휴일 다음으로 ‘칼퇴근’인데요. 외국 사람들은 한국의 퇴근 인식에 대해 놀라고는 합니다. 우리는 정시에 퇴근하는 것을 ‘칼퇴근’이라며 좋아하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정해진 업무시간이 끝났으므로 당연히 퇴근하는 것이 맞습니다. 오히려 야근하는 것에 대해 더 부당하게 생각해야 하는데요.
한국의 직장인들은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정시 퇴근을 하지 못하죠. 야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때도 많습니다. 독일에서는 주말에 업무적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보지 못하게 법적으로 금지했는데요. 한국 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은 자신의 나라와 너무나도 다른 열악한 근무 환경에 문화충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지하철역에 즐비한 성형 광고
한국은 외모에 대해 민감한 나라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볼 때 건네는 첫인사가 “예뻐졌네?”혹은 “살이 좀 쪘네?”일정도죠. 외국에서 외모 지적을 하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것인데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안부 인사나 걱정으로 간주됩니다.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평가를 인사처럼 주고받다 보니 옷차림이나 외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죠.
그 때문인지 한국은 전 세계 성형의 중심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여학생의 졸업 선물은 쌍꺼풀 수술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많은 이들이 성형에 거부감이 없죠. 또 한 한 여행사의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해할 수 없는 한국 문화’ 설문에서 ‘똑같은 스타일의 성형문화’가 전체 응답자의 48.44%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의 성형문화가 특히 주목받는 건, 자기만족도 물론이지만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 커서인데요. ‘얼굴도 스펙이다’라는 말이 한국 사회를 지배할 정도입니다. 우리는 사회가 정해놓은 미의 기준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 자신의 행복이나 내적 만족보다는 외모를 가꾸는데 더 치중하고 있는 것이죠.
노출에 대한 사회적 인식
한국은 노출에 대해 굉장히 민감한 나라입니다. 연예인들의 ‘노브라’도 매번 논란거리인데요. 우리나라 여성의 브래지어 착용률은 98%에 육박하는데다 착용시간도 길다고 합니다. 브래지어 착용률이 유난히 높은 이유는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와 개인적인 콤플렉스를 보완하려는 니즈가 크기 때문입니다.
반면 서양 여성들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서양인들은 ‘타인의 시선 때문에 굳이 답답한 속옷을 착용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라고 반문합니다. 물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한 노출은 어느 나라나 논란이 되고 인식의 차이도 문화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한국 사회에서 속옷 착용이 사회적으로 필수여야 하는가의 문제는 앞으로 다양한 의견의 장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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