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건너가 초대박터진 ‘설빙’, 지금은?
다양한 종류의 빙수를 맛볼 수 있는 설빙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에서 엄청난 열풍을 일으킨 설빙의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과연 설빙의 근황은 어떨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4시간 기다릴만큼 인기였던
2016년 설빙은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처음으로 개점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후 지점이 꾸준히 늘어났고 후쿠오카 톈진점, 센다이점, 하카타점, 가와사키점, 이케부쿠로점 등이 문을 열었습니다. 일본 내 설빙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했습니다. 설빙 매장 앞은 무려 4시간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긴 행렬이 이어졌고 ‘SNS에 3초에 하나씩 사진이 올라온다’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죠.
특히 설빙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유명 연예인들의 계정에도 설빙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으며 일본 방송에서 설빙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높은 인기를 끌던 설빙이 돌연 폐업 소식을 알려 충격을 안겼습니다.
일본 내 설빙 돌연 폐업
지난 2월 일본 내 설빙이 인기를 끌던 중 돌연 폐업에 들어갔습니다. 설빙에 따르면 2016년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엠포리오와 계약을 맺고 일본 현지에 6개 매장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엠포리오의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으로 폐업하게 된 것인데요. 일본 언론은 엠포리오는 돌연 사업을 중지하고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업체의 부채 총액은 약 165억 원이라고 알려졌죠.
설빙 관계자는 “엠포리오의 사업 확장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설빙을 신규 파트너사에게 양도하기 위해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일본 철수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설빙 기업의 직접 진출이 아닌 현지 사업자가 브랜드 운영 전반을 주도하는 방식입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단기간 내에 빠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송에 경영권 다툼있기도
2014년 201억 원에 달했던 설빙의 매출액이 2015년 95억 원으로 반 토막 나며 매장수가 감소하는 등 국내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자 설빙은 해외 매장을 추진했습니다. 2015년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태국과 일본 등에 진출했는데요. 중국 시장에서 상표권 분쟁이 이어지면서 매장 확대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한 중국 현지 업체는 설빙을 대상으로 소송을 걸기도 했습니다.
최근 설빙은 가맹사업 계약을 한 중국 업체에 중국 현지의 유사 상표가 많아 상표 등록이 쉽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리지 않아 라이선스비 9억여 원을 돌려주게 됐습니다. 2017년 태국에서는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협력사가 내부 갈등을 겪으며 계약 관련 문제로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본 내 설빙의 돌연 폐업 후 누리꾼들은 폐점 소식에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며 아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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