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그랜드캐년
강원도 삼척의 ‘통리 협곡’은 한국판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이곳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층으로 강물에 산이 침식되어 형성된 대규모 협곡인데요. 협곡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띠는데 이는 퇴적암들이 강물 속에서 쌓인 것이 아니라 공기 중에 노출되어 건조한 기후 조건으로 산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침식된 깊이가 270m로 깊게 파여 안개나 구름이 끼는 날이 많은데요.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협곡이 만들어지는 데만 1000만 년 이상이 결렸다고 합니다. 통리 협곡이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신비로운 물빛으로 화제가 된 폭포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곳은 ‘미인 폭포’라고 불리는 곳으로 한 미인이 출가하였으나 남편이 일찍 병들어 죽게 되어 다시 혼인을 하였고, 또다시 남편이 사망하여 폭포 위에서 떨어져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삼척, 미인폭포
강원도 삼석치 도계읍에 위치한 ‘미인폭포’는 미국의 그랜드년과 지질학적 특성이 비슷한 통리 협곡 내에 위치한 폭포입니다. 해발 700m 안팎의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안개나 구름이 끼는 날이 많으며 이때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미인폭포는 마치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한 에메랄드빛 물 색으로 SNS에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라오스의 블루라군 못지않은 밀키스 색 폭포 덕분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신비로운 비취색 물빛은 석회질 성분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량이 풍부한 여름철에는 장대한 물기둥과 물안개도 관찰되어 더욱 신비로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죠. 미인폭포는 여래사 주차장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15분 정도의 트레킹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웅장한 자연의 신비
강원도 삼척에는 이외에도 장엄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들이 많습니다. 그중 ‘환선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석회암 동굴인데요. 약 5억 3천만 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로 1662년 허목선생이 저술한 『척주지』에 최초 기록이 존재합니다. 웅장한 규모로 감탄을 자아내는 환선굴은 비가 많이 온 후에 가면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죠.
‘촛대바위’는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각종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죠. 촛대처럼 생긴 기이하고 절묘한 모습의 바위는 바다와 어우러져 더욱 장관을 연출하는데요. 파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주기도 하죠. 촛대바위로 향하는 출렁다리에서는 해안절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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