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도로 사정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어디든 신속하고 편한 이동이 가능합니다.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인해 차에 탑승하셨을 때 크게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으셨을 텐데요. 하지만 대구에는 울퉁불퉁한 도로 때문에 불편함 승차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간이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지하차도를 생각하면 아스팔트로 매끄럽게 이어진 곳이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대구의 지하차도를 지날 때면 울퉁불퉁한 표면과 함께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지날 때면 한 번쯤 의아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오직 대구에서만 볼 수 있다는 특별한 도로는 어떤 모습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죠.
대구 아스팔트의 비밀
대구 중앙 대로에 있는 지하 차도는 화강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도로는 1971년도에 준공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오래된 도로인데요. 대구시에서는 중앙대로 남북을 관통시키기 위해 지하 차도를 개통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60년대 당시 철도가 지나다니는 곳에 지하차도를 뚫는 것에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하차도를 뚫기 위해서는 주변 지상도로보다 더욱 깊게 파내야 하고 차량들이 미끄러지기 쉬운 경사였기 때문에 건설사 측에서 화강석 도로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또한 대구의 폭염으로 인해 아스팔트가 녹아내려 바큇자국에 눌리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 화강석 도로를 선택하게 되었다고도 하는데요. 대구의 폭염이 도로의 형태까지 바꿔놓은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로 표면 열출적 방지
대프리카라고도 불리는 대구의 여름은 무척 덥기로 유명하죠. 이에 따라 대구에서는 매년 폭염대비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 대구시에서 도입한 쿨페이브먼트는 도로 표면의 열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도료로 덧칠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표면 온도를 10도 이상 낮출 수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다른 지자체에서도 쿨페이브먼트를 도입해 폭염을 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폭염 대비, 도로 물 분사
대구의 무더운 여름에는 일정 온도 이상 넘게 될 경우 물 분사 장치를 통해 물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이는 클린로드 시스템으로 서울시에서 처음 시범 운행 후 대구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구에서는 폭염대비책으로 2013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클린로드 시스템은 뜨겁게 달궈진 도로의 표면 온도를 낮춰주고 대기 중의 먼지를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이는 지면 온도를 무려 20도가량 낮추어 주기 때문에 도로의 열섬현상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시민들은 도로 위의 물 때문에 길을 건널 때 물이 튀거나 바닥에 고인 물 때문에 차가 더러워진다는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여행객 당황, 시내버스
대구의 도로 외에도 시내버스 또한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구 시내버스의 막차시간은 오후 11시 30분입니다. 이 시간이 되면 승객의 목적지와는 상관없이 버스 안에 타고 있는 승객들을 강제 하차 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버스회사 측은 종점까지 운행하게 될 경우 차고지까지 돌아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어 도입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간 종료 방식의 운행은 늦은 시간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큰 불편함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대구시에서는 버스 일부를 종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였지만 운전기사 추가 고용 불가피, 노조 등으로 인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대구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상하행 정류소의 명칭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시설물 뒤 앞 / 건너를 붙여 구분한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대구역 앞 / 대구역 건너로 명칭을 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상행과 하행을 구분하는 데 있어 더욱 편리하다고 합니다. 타지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표기법이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외에도 대구에서는 다른 지역과 기사 교대 방식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종점에서 기사 교대가 이루어지지만 대구에서는 특정 정류장에서 교대하게 되는데요. 교대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면서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시간 역시 지체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혹시 대구에 방문하게 되신다면 이러한 점을 참고하신 후 버스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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