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과 겨울이 되면 스타벅스에서는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션 음료 3종을 포함한 음료 17잔 구매 시 스타벅스 굿즈를 제공하고 있죠. 시즌마다 굿즈가 변경되기 때문에 스타벅스 마니아층에서는 항상 상당한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웃돈을 주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굿즈를 구매한다거나 굿즈를 받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매장 앞 줄 서기 행렬이 이어지는 게 다반사인데요. 매년 이러한 현상을 보였지만 특히 올해는 굿즈를 향한 열광이 상당합니다. 일각에서는 주연을 뛰어넘은 조연이라고 표현할 만큼 품귀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벅스 굿즈. 어떤 상황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30만 원 커피 버리기도
지난 5월 21일 스타벅스에서는 서머 체어와 서머 레디백을 출시했습니다. 이중 서머 레디백은 엄청난 인기를 보이며 매장 오픈 시간에 맞춰 어마어마한 줄이 이어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머 레디백을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수령하기 위한 꿀팁이 공유되며 수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죠. 에스프레소 14잔을 주문하고 미션 음료는 가장 저렴한 음료로 구매하면 총 6만 8700원에 서머 레디백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커피 사재기가 이루어지면서 커피 300잔을 한 번에 구매한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 스타벅스에서는 300잔의 커피를 주문한 후 한 잔만 마시고 나머지 299잔의 음료를 매장에 두고 갔습니다. 서머 레디백 17개만 가져간 셈인데요. 이외에도 대리 구매를 진행하거나 리셀러까지 등장하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올여름 스타벅스 굿즈의 중고 거래는 작년보다 3배나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중고나라에서는 작년과 같은 프로모션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올해 중고 거래 등록 건수가 363% 증가했으며 조회 수 역시 50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평균 200건 이 넘는 스타벅스 관련 게시물이 등록되는 등 중고 거래 역시도 소비자들의 열광이 이어졌습니다.
역대 굿즈 현황
올여름 서머 레디백 인기를 따라갈 수 없겠지만 품절 대란을 겪었던 굿즈 역시 있습니다. 2018년 여름 굿즈로 제공된 마이 홀리데이 매트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상품 중 하나입니다. 지난 이벤트보다 물량을 두 배가량 늘렸지만 제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프리퀀시를 다 모으고도 굿즈를 받지 못한 고객들의 원성이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스타벅스에서는 기간 내 매트 소진으로 인해 수령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수령 기간을 늘리고 추가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매트 수령을 원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 2장을 제공하였죠. 작년 여름, 스타벅스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이하여 제작된 서머 스테이 킷 역시 물량을 두 배 이상 늘렸지만 행사 첫 달부터 매진 사태가 계속됐습니다.
스타벅스의 충성고객 마케팅
스타벅스의 사은품 마케팅은 2003년 스타벅스 자체 플래너로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후 2007년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하여 음료 15잔을 구매해야 플래너를 증정하기 시작하면서 프리퀀시를 첫 도입했죠. 이러한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마케팅은 매출과 바로 직결되며 해가 지날수록 그 인기가 더욱 치솟고 있습니다. 전 세계 스타벅스 중 한국만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는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죠.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마케팅은 단기간에 폭발적인 수요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객이 전도된 마케팅이라는 비판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수량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소비자들을 애태운다고 볼 수 있는데요. 충성 고객들의 소유욕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 또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굿즈 열광 이유는
전문가들은 스타벅스 굿즈 대란을 두고 한국에서 스타벅스가 지니고 있는 독특한 지위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판매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스타벅스의 충성고객이 된 이들은 스타벅스 굿즈 역시 문화로 받아들이고 기업이 판매하는 문화를 구매하는 거라는 것이죠.
올여름 스타벅스 굿즈의 품귀 현상이 더욱 심해진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스타벅스 굿즈를 사재기한 후 높은 금액으로 판매하는 리셀러들의 행동 또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스타벅스에서는 6월 5일부터 1회 1개 교환으로 굿즈 수령을 제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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