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서 숙소는 여행의 질을 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한정된 여행 경비에서 타협 불가한 항공료를 제외하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여행자들은 가격은 좀 더 싸면서 좋은 숙소를 구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 좋은 위치, 깨끗한 룸 컨디션 등을 가진 숙소는 평균보다 비싼 편이기 때문이죠.

좋은 호텔에 묵자니 가격이 부담스럽고, 호스트가 홍보하는 사진과 너무 다른 에어비앤비 숙소에 실망한 경험이 있다면 이럴 때는 어떤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오늘은 이 같은 여행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아파트먼트 호텔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에어비앤비가 단순히 빈집을 빌려주는 호스트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었다면, 아파트먼트 호텔은 업체가 직접 빈집을 임대한 후 호텔처럼 꾸며 고객에게 빌려주는 서비스인데요. 즉, 에어비앤비처럼 숙박공유 형태에 호텔 같은 관리 형식을 합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에어비앤비와 똑같은 방식으로 숙소를 이용하는데, 여기에 쾌적한 환경이 추가되는 셈이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파트먼트 호텔은 호텔과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한 것인데요. 관리인이 따로 있어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를 누리면서도, 주방과 거실 공간이 내 집과도 같은 편안한 느낌을 주죠. 내부는 거의 일반 아파트에 가까운 형태 다 보니 다른 숙소들에 비해서도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인테리어도 웬만한 호텔 못지않은데다 헬스장과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여행 중 매 끼니마다 사 먹으려면 식비 부담도 만만치 않죠. 아파트먼트 호텔에는 주방 시설과 도구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물론 조금 귀찮긴 하겠지만, 비용 절감의 효과도 있죠. 3명 이상 혹은 가족 단위의 여행객에게는 가장 적합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숙소 중 하나인데요. 그렇다면 아파트먼트 호텔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이용 방법은 생각보다 아주 쉽습니다. 에어비앤비와 익스피디아 등을 통해 호텔을 예약하듯 누구나 쉽게 예약, 숙박이 가능한데요.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 존재하는 아파트먼트 호텔 중 본인의 여행지에 있는 곳을 고르면 됩니다. 평수나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가격도 비싸지 않은데요. 생각보다 다양한 아파트먼트 호텔 체인이 있어 선택의 폭도 큰 편이죠.

여행자들 사이에 아파트먼트 호텔이 에어비앤비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이에 뛰어드는 업체들의 경쟁도 점점 가열되고 있는데요. 미국 전역에 1만여 개의 숙소를 보유한 바카사를 포함해, 뉴욕에 기반을 둔 도미오까지 막대한 투자금을 들여 아파트먼트 호텔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기존 업체들도 반격에 나섰는데요. 공유 숙박업계 1위인 에어비앤비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개발업체 니이도와 손잡고, 장·단기 손님을 가리지 않고 빌려주는 임대전용 아파트를 짓고 있죠.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도 호텔급 숙박공유 서비스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홈을 시험운영 중입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숙소의 정의가 점점 바뀌어 감에 따라, 에어비앤비부터 아파트먼트 호텔까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숙소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요. 현지에서 좀 더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아파트먼트 호텔을 선택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