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매스 가방은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가방으로 유명합니다. 매우 높은 금액의 가방이지만 몇 년째 못 사는 이들도 있어 예약도 받지 않고 있는데요. 버킨백과 켈리백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매장 한 곳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아 올려야 합니다. 에르메스 가방을 구하기 위해 파리의 에르메스 매장에서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과연 어떤 상황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버킨백 구매 힘든 이유

버킨백은 에르메스의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에르메스의 주력 핸드백입니다. 에르메스 최고경영자가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영국 여배우 제인 버킨을 만나 “편한 가방을 만들어줄 테니 이름을 사용해도 되겠냐”라고 물었고 1981년 버킨백이 탄생했습니다.

버킨백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몇 년씩 기다려도 살 수 없을 만큼 어려운데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에는 하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볼리드 백, 린디 백 등 1천만 원이 넘는 가방도 선택의 여지없이 매장 재고에 따라 구입해야 할 정도이죠. 버킨백은 수요에 비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가방 제작을 위해서는 수년 간 교육과정을 거쳐야하며 특히 버킨백은 교육과정을 마쳤다고 아무나 만들 수 없는데요.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장인들에게만 버킨백 제작 자격을 줍니다. 모든 공정을 한 사람이 도맡기 때문에 생산량이 매우 적을 수밖에 없죠. 버킨백에는 가방을 만든 장인의 책상 번호와 제작연도가 찍혀져 있습니다.

버킨백 구매 연기자 고용

지난 27일, 프랑스 매체는 프랑스 전역과 유럽의 에르메스 매장 21곳에서 가방을 구매해 비싼 값에 되팔아온 조직이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경찰은 중국인 등과 손잡고 해당 조직을 운영해온 튀니지 출신 프랑스인을 포함해 용의자 10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의 범행 기간은 최소 4년으로 최근 몇 년간 에르메스가 판매한 가방의 절반은 이들 조직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에르메스 가방을 구매하기 위해 연기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고용했으며 SNS를 통해 가짜 고객을 선발했습니다. 부유해 보이도록 에르메스 옷을 입히고 해야 할 말 들을 지시했습니다. 가짜 고객들의 버킨백 구매는 매번 성공한 것은 아니고 들통나 매장에서 쫓겨난 사례도 있었는데요. 연기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하루에 약 67만 원을 지급했고 가짜 고객은 주기적으로 교체됐습니다.

부동산 투자로 수천억

이들 조직은 연기자를 고용해 구매한 버킨백과 켈리백 등을 에르메스 매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포부르생토노레 거리에 있는 스튜디오에 되팔았습니다. 버킨백의 가격은 보통 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재질과 사이즈에 따라 2억 원에 가까운 가격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들은 원래 가격에서 최고 3배까지 값을 올려 판매하였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방식으로 이들이 벌어들인 금액을 다 합치면 수천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수익 중 일부는 튀니지와 포르투갈 등의 부동산 투자에 쓰였다고 하는데요. 아무에게나 에르메스 가방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브랜드 전략으로 인해 가짜 고객을 동원한 범죄조직까지 등장하게 된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