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떠나고 싶은 계절 봄이 오고 있습니다. 살랑이는 봄바람을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즐거운 여행의 목적지를 정하기 전 미리 알아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행 금지 국가인데요. 사실 여권만 있다고 해서 전 세계 모든 나라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죠.

정부에서는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신체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지정된 기간 동안 일부 국가 및 지역의 방문과 체류를 금지하고 있는데요. 이를 무시한 채 외교부의 허가 없이 무단 여행하면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게 됩니다.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되죠. 그렇다면 2019년 외교부가 여행을 절대 금지하고 있는 국가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1. 이라크


이라크는 2004년 김선일 피살 사건 이후에 처음으로 여행 금지국가에 지정됐습니다. 그동안 이라크는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종파 간의 갈등으로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여행 금지 제도가 강화된 시기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한국인 납치 사건 이후죠.

게다가 이라크 내전이 격해지며 인종청소와 학살도 벌어졌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적자를 상대로 한 다양한 테러도 일어났는데요. 전쟁이 끝난 직후에도 치안 상태가 매우 열악해 2019년이 된 아직도 여행을 금지하고 있죠.

2. 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는 동북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로 인도양을 접하고 있는데요. 아덴만을 사이에 두고 예멘과 마주 보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케냐 등과 국경이 접하기도 하죠. 다른 입국 금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내전이 심한 나라이지만, 통일 정부가 없는 상태로 과도 연방 정부와 반군이 대립하고 있죠.

이들의 분쟁으로 인해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치안 공백이 있는데요. 오죽하면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도 폐쇄되었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국경 없는 의사회 마저 소말리아에서의 활동을 모두 중단해버렸고, 해외 선교사들 조차 이곳엔 접근조차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프가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위치한 나라로 이란, 파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내륙 국가입니다. 내전은 물론, 무장단체 탈레반이 점거하고 있는 지역으로서 여행이 금지된 상태인데요. 2007년 탈레반 한국인 납치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여행금지제도가 더 강화되기도 했죠. 무려 국토의 30% 정도가 탈레반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투항하지 않는 한 치안이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예멘


예멘은 서남아시아에 있는 나라로 아덴만을 마주 보고 있는 국가입니다. 2011년 아랍권 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여행금지국가가 되었는데요. 예멘 내 반정부 소요 사태 장기화 및 정부군과 무장 부족 세력 간 교전 등으로 인해 치안 상태가 극도로 불안하죠.

테러 조직들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나 테러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내전이 계속되면서 난민 발생이 늘어나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죠. 심지어는 그들 중에는 우리나라의 제주도까지 와서 대거 난민을 신청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4. 시리아


시리아는 과거에는 미수교국이었을 뿐, 치안도 안전한 편이고 자유로운 여행과 어학연수가 가능했을 정도였는데요. 2011년 이후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시리아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인한 유혈 사태가 지속되며 결국 시리아 내전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죠.

정부군과 반군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IS, 미국 등이 개입하면서 잔혹한 전쟁으로 치달았죠. 전쟁 때문에 이미 도시 여러 곳이 폐허 수준으로 파괴되었고, 수많은 사망자와 난민이 발생한 만큼 예전 모습을 되찾으려면 아마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하네요.

5. 리비아


리비아는 북아프리카 이집트와 알제리 사이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북아프리카에 있는 만큼 아름다운 지중해를 마주 보고 있는데요. 이러한 환경과 다르게 위험요소가 높아 대한민국 여권으로는 입국할 수 없는 나라 중 하나죠.

리비아 내 무장 부족 세력 간의 교전 등으로 치안 상태가 극도로 불안한데요.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되었다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 이후에는 잠깐 여행 제한 국가였으나, 2014년부터 다시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는 현지 정국이 정상궤도를 찾았음에도 아직도 정세, 치안이 혼란하죠. 게다가 정부의 통제력이 미치지 않는 오지의 무법 지역들이 너무 많아 여행금지 단계에서 풀리긴 어려울 것 같네요.

6. 필리핀 일부지역


세부나 보라카이 등의 필리핀 주요 관광지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이기도 하죠. 그래서 필리핀이 여행 금지 지역이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곤 하는데요. 정확하게는 필리핀 전역이 금지 지역은 아닙니다.

필리핀 내에서도 이슬람 반군이 활동하고 있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잠보앙가, 솔루 군도, 바실란, 타위타위 군도가 이에 속하죠. 해당 지역은 이슬람 반군 활동 지역으로 2015년 1월 대한민국 국민이 무장세력에 납치되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치안 상황이 매우 불안하여 2015년 12월 1일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