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날로 늘고 있습니다. 발생 지역 또한 중국을 넘어 아시아, 미국, 유럽 호주 등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중국 전역에는 누적 확진자만 무려 1만 5천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3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죠.

바이러스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시는 현재 봉쇄된 상태지만, 이미 대다수 주민이 우한을 탈출해 중국의 다른 대도시로 이동했기 때문인데요. 빠져나간 인원은 약 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중국인들은 전염병을 피해 비교적 안전한 한국으로 오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과연 어떤 방법으로 한국에 입국하는 것일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내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발원지인 후베이성 외의 중국 지역에서도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데요. 현재 중국 밖에서도 150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죠. 이에 세계 각국이 중국인의 자국 내 유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 싱가포르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중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막아서고 있죠.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우리 정부의 조치는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인 입국 금지를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여전히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따라서 중국인 전체를 제한하는 전면적 입국금지가 아닌, 중국 후베이성을 경유하거나 체류한 외국인에 대해서만 ‘제한적 입국금지’ 조치를 내놨습니다.

그러나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만 막는 것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한시에서 탈출한 대다수 주민이 중국 다른 대도시 또는 해외로 이동했기 때문이죠.

실제 중국 제일재경망이 지난 27일 중국의 항공서비스 앱 ‘항공반자’ 데이터를 통해 이들의 행방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우한에서 출발한 탑승객 중 6만 5853명은 베이징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뒤이어 상하이와 광저우, 청두 등이 상위를 기록했는데요.

같은 기간 해외로 떠난 우한 탑승객은 태국이 2만 55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싱가포르와 도쿄, 한국 순으로 조사됐죠. 이처럼 봉쇄 전 우한을 떠난 500만 명 중 상당수가 해외로 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문제는 바로 이들입니다. 만약 다른 나라를 통해 우회해서 한국에 입국한다면 강화된 검역을 피할 수 있는데요.

이에 제3국을 경유해 국내에 들어올 수도 있는 사각지대 우회 입국자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우한을 오가는 항공편이 끊긴 이후에도 하루에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이 1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따라 검역과 조사대상을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죠.

최근 중국인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닷새 만에 50만 명을 훌쩍 넘기기도 했는데요. 우한이 아닌 중국 내 대도시에서 입국한 감염자에 의한 전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우려 때문이죠. 앞서 일본에서는 중국관광객을 안내한 버스운전자가 확진자로 판명되고, 독일에서도 우한을 다녀온 적이 없는 상하이에서 온 중국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아무리 방역에 안간힘을 쓴다 해도, 하루 2만 명 안팎의 중국인이 입국하는 현실에 국민의 불안감은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감염병 확산에 대한 두려움은 중국에 대한 혐오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2·3차 감염에 중국 외 제3국 유입 환자까지 발생한 만큼, 더욱 세밀하고 강력한 방역 대책이 절실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