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안 살아 본 사람은
절대 모른다는 차별 수준
백인 경찰에게 잔인하게 목이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식당 보안요원으로 일하는 조지 플로이드는 길거리에서 위조 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경찰에게 제압을 당했는데요.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숨을 쉴 수 없다 “며 호소하는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거세게 찍어 누르다 숨지게 했죠.
이후 사건이 일어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사례가 적지 않은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갈등이 더욱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분노한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서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죠. 그래서 오늘은 미국에서 겪을 수 있는 차별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심각한 인종 차별 문제
미국은 워낙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대놓고 인종차별을 겪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들은 분명히 인종차별을 경험하기도 하고, 영어가 유창하지 못해서 이를 항의하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분을 삭여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관광객이 아닌 미국 현지에 거주하는 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히려 더 눈에 띄지 않고 인종차별이라고도 말하기 모호한, 알수 없는 차별과 기분 나쁨을 경험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남부 지역이 인종차별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는데요. 그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겨냥해 범죄자, 강간범, 마약거래상이라는 막말을 퍼부었죠. 여기서 심각한 문제는 중남미계 이민자를 목표로 해서 시작된 이민자 공격이 아시아계를 포함한 모든 소수인종으로 확산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 행태가 두드러졌습니다. 코로나19가 아시아에서 시작됐다는 인식이 형성됐기 때문인데요. 이와 관련해 특정 지역이나 인종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아시안에 대한 차별과 이에 따른 증오 관련 범죄, 혐오 발언 등을 경험하는 이들은 더욱 늘어났죠.
흑인에 대한 차별도 만만치 않습니다. 과거보다 인종차별이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요. 특히 흑인은 가난하다거나, 잠재적 범죄자라는 선입견을 품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최근 일어난 조지플로이드 사건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흑인에 대한 인종적 편견을 가진 경찰이라면, 과잉 대응 또는 총격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일도 생겨나죠.
심지어 비슷한 피해 사례가 최근 들어 계속되고 있는데요. 앞서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는 마을에서 조깅을 하던 흑인 청년 아머드 아버리를 백인 부자가 총을 들고 쫓아가 사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강도 용의자와 닮았다고 생각해 추격했다”고 털어놨지만, 당시 흑인 청년은 비무장 상태였는데요. 흑인에 대한 ‘증오 범죄’라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학력 차별 역시도
미국도 한국 못지않게 임금, 학력차별이 주요한 사회 현상 중 하나인데요. 특히 미국은 수입 불평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리고 불평등의 상당 부분이 교육과 관련되어 있죠. 즉, 대학을 졸업한 노동자들이 그 이하의 학력을 가진 이들에 비해 평균 2배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는데요.
더욱이 대학 졸업자 가운데에서도 다시, 어느 대학을 다녔고 어느 전공을 택했는가 하는 것이 경제적 소득을 내는 데 중요합니다. 물론 능력도 요구되지만, 일반적으로 몇몇 사례를 제외하고는 미국도 우수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높은 연봉을 보장하고 있죠.
따라서 미국에서도 일류대 학벌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물론 모든 미국인이 하버드나 예일 같은 명문대를 꿈꾸는 것은 아니지만, 학벌이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에 부유층과 상위권 학생들 대부분은 미 북동부에 자리 잡은 최고 명문 대학들을 지망하고 있습니다.
톱 스타 마저도… 성차별
성차별도 미국 사회에 존재하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데요. 미국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가장 발달한 나라이지만, 경제 분야에서 여성의 권리는 효과적으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취업과 임금, 직장 등에서 심각한 차별에 직면해있죠. 남녀가 같은 일을 하지만 받는 임금에서 차별이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미국의 톱 여배우들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죠. 일단 출연료부터가 남자 배우들보다 낮은데요. 이에 대해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자신이 동료 남성 배우 출연료의 10% 수준만 받고 있다며, “우리는 동등한 임금을 받을 권리가 있고,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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