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들은 때론 실망스러운 팬서비스로 구설에 오르기도 합니다. 지난 5월에는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 선수가 사인을 요청하는 어린 팬들에게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는 지난 유벤투스 내한 때 출전 경기는 물론 앞서 예정되었던 팬 사인회와 팬 미팅에도 불참해 축구 팬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습니다.
반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는 바로 국가대표 ‘배구 여제’로 불리는 김연경 선수인데요. 평소 쿨하고 당찬 모습으로 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그녀는 늘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죠. 팬들을 대하는 자세에서도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선보인 역대급 팬서비스, 지금부터 함께 확인해보시죠.
팬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를 만나면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팬서비스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도 최근에는 많이 향상된 편이지만 아직까지도 선수들의 팬서비스에 대한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들이 아쉬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사인과 사진 요청을 거절할 때의 자세인데요. 선수들도 사람이고 개인의 일정이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거절할 수 있죠. 그러나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 없이 그저 무시하거나 손가락을 휘저으며 거절 의사를 내비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팬들이 국내 선수들의 팬서비스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빛나는 팬서비스를 보여준 선수도 있습니다. 유럽 최대의 터키 프로배구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연경 선수인데요. 그녀는 평소 팬과의 스킨십이 많은 선수로 꼽힙니다. ‘월드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그녀가 소속팀 복귀 혹은 국가대표 일정으로 해외 출국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면 많은 팬이 어김없이 배웅을 하죠.
지난 1월, 국내에서 새해를 맞으며 휴식을 취한 김연경 선수는 다시 터키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을 찾았는데요. 그런 그녀를 보기 위해 영하의 날씨에도 십여 명의 팬들이 새벽부터 공항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공항에 김연경 선수가 나타나자, 이들은 출국하기 전까지 계속 동행했는데요. 그녀도 그런 팬들의 배웅이 고마웠는지 일일이 손을 잡고 이름까지 불러주면서 화답했죠. 이른 아침 시간이라 피곤할 법했지만, 팬들의 사진촬영 요구에도 기꺼이 응했습니다.
도쿄 올림픽 예선 출전을 위해 출국한 7월에도 공항에서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팬들과 한명 한명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는 것은 물론 직접 나서서 멋진 단체사진까지 찍어주었는데요. 팬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살가운 모습도 보였죠. 실제로 김연경 선수의 팬서비스를 접한 팬들의 후기에 따르면 그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춰진 평소 소탈한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하네요.
김연경 선수의 팬서비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이어졌죠. 지난해 5월 수원 실내체육관에서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 경기가 열렸는데요. 팬들은 선수들의 퇴근길을 보기 위해 오후 11시가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기다림 끝에 김연경 선수가 등장하자 팬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사인과 사진을 요청했죠. 그녀는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며 경기장을 많이 찾아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하네요.
올해 8월에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전 대회가 끝난 후, 경기장을 떠나기 전 팬들에게 특별한 팬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바로 엄청나게 큰 손 하트를 날려준 것이죠. 그녀는 김희진 선수의 팬들에게 “희진이만 좋아하지 말고, 나 좋아하란 말이야”라는 장난스러운 농담까지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김연경 선수는 개인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를 개설했습니다. 식빵언니는 경기 중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비속어를 내뱉으면서 생긴 별명인데요. 팬들이 붙여준 별명을 채널명으로 사용한 것만 봐도 그녀의 남다른 팬 사랑이 느껴집니다. 훈련과 경기에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는 더 많은 일상을 팬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김연경 선수. 꾸준한 방송을 약속한 만큼, 앞으로도 팬들과 더욱 소통하는 모습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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