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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포스팅

우린 잘 모르지만…해외에서 16살부터 음주 허용되자 생기기 시작한 일

도지훈 기자 조회수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1월 1일, 전국의 술집과 편의점은 갓 스무 살이 된 젊은이들의 환호로 가득 찹니다. 우리나라는 만 19세가 넘으면 합법적으로 술을 구매하고 마실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여기서 생기는 의문이 한 가지 있습니다. 나라마다 자주 마시는 술과 음주 문화도 다르다던데, 과연 음주 연령은 어떨까요?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문화만큼이나, 다양한 음주 연령 기준이 존재합니다. 이에 대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일관된 기준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국가마다 관례적, 문화적 차이에 따라 다양하게 음주 허용 연령이 적용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영국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린이, 청소년도 음주 가능


영국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축구와 비틀즈, 해리포터, 왕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펍(PUB)’인데요. ‘퍼블릭 하우스(Public House)’라는 약자에서 유래된 펍은 영국인들이 사교와 음주를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펍 없이는 못산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로 영국 사람들과 펍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

그렇다면 이 펍에 출입할 수 있는 나이는 어떻게 될까요? 영국 정부는 법정 음주 허용 연령을 만 18세로 정했는데요. 18세가 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곳에서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특이한 점은 16세 이상도 펍 출입을 허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사실상 16세 이상이라면 보호자의 관리 감독하에 맥주 또는 사이다 같은 간단한 과일주를 허락하고 있죠. 이 때문에 영국인 대부분이 음주가 허용되는 나이보다 몇 살 아래부터 음주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과거 영국의 학교보건교육단이 만 3,000명의 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6명 중 1명이 매주 한 번씩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상당수의 어린이들이 집에서 음주가 허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약혼식이나 결혼식 피로연에서 처음 술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죠.

영국의 어린이들은 음주에 대한 교육을 일찍부터 받는데요. 영국인들은 술에 대해 관대한 만큼 대비책을 마련하자는 의도에서입니다. 이런 이유로 부모가 음주를 할 때마다 어린 자녀에게 조금씩 권하곤 하죠. 15세가 아닌 무려 5세부터 말이죠. 물론 공공장소가 아닌 가정과 같은 사적인 공간에 한해서라고 하네요.

지하철에서 벌어진 음주 파티


이런 음주 문화 때문에, 영국에서는 청소년의 폭음이 큰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기도 했는데요. 대부분 정기적인 음주 행위가 10대부터 이미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죠. 사태가 심각해지자 영국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런던 시는 2008년부터 버스, 지하철 내 음주행위 금지안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청소년 폭음과 함께 대중교통과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끊임없이 술을 마시자, 이를 단속하고 올바른 음주 문화를 선보이겠다는 취지였죠. 하지만 음주 단속 시행에 들어가기 전날, 마지막 음주파티를 즐기려고 몰려든 수천 명의 시민들로 폭력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하철이 폐쇄되는 등 소동이 벌어지며, 일부는 난동을 부린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죠.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미국은 적어도 술에 있어서만큼은 매우 보수적인 나라입니다.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21살이 되기 전에는 술을 마실 수 없는데요. 그간 영화와 드라마에서 많이 접해온 광란의 파티 문화를 떠올려보면 사뭇 의외의 모습입니다.

미국에서는 21살 미만에게 술을 팔면 엄청난 벌금과 함께 문을 닫는 사태까지 벌어지는데요. 만에 하나 21살 미만이 어느 상점에서 술을 사서 마신 뒤, 큰 사고로 죽는다면 그 부모가 상점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쫄딱 망하기 쉽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미국에서는 술을 팔기 전 반드시 신분증을 확인하고 있죠.

이외에 프랑스와 그리스, 남아프리카, 중국, 호주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서는 우리나라보다 한 살 어린 만 18세를 음주 허용 연령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캐나다는 주에 따라 만 18세 혹은 19세가 되면 술을 마실 수 있으며, 가까운 일본은 만 20세가 되어야 합니다.

럼의 대표적인 산지로 알려진 쿠바에서는 아예 음주 연령 제한이 없는데요. 단, 합법적으로 술 구매가 가능한 나이는 만 18세가 넘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자메이카와 우루과이, 베트남 등의 나라도 음주 연령을 규정하지 않으며, 일부 구매 연령에만 제한이 있을 뿐이죠.

흥미롭게도 술의 종류나 도수에 따라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나라들도 있는데요. 벨기에와 포르투갈, 스위스에서는 만 16세가 되면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맥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도수가 높은 위스키, 브랜디, 보드카 등의 술은 만 18세가 되어야만 마실 수 있죠. 맥주의 본 고장인 독일에서는 법적 보호자의 동의만 있다면 만 14세도 맥주와 와인을 마실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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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content@travel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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